후기톡

[부산] 15주차 수술 후기 (길고 디테일함)

3 년전
애 가지고 8주만에 임신사실 알고 겁 먹었지만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지우자는 말을 차마 못하고 몇주동안 미적미적 시간만 끌었음
내 경우는 처음부터 입덧도 미친듯이 심했고 허리통증은 말도 못하고 머리도 아프고 오한도 심했음
결국 14주때 남편한테 지우자고 얘기하니 내 몸이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하자고 합의가 된 상태로 병원을 찾음
본인은 창원사는데 주수가 꽤 되서 그런건지 아무리 찾아도 수술 해 주는 병원이 없어서 부산까지 갔음

첫날 원장님이랑 상담하고 초음파보고 피검사 하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식은땀나고 토할 것 같고 어지럽고 장난 아니였음
피검사 해주신 선생님도 놀라셔서 나와서 괜찮냐고 토닥토닥 해주시고 수술실 실장님도 괜찮다고 얘기해주심
원장님, 선생님들 다 너무 친절하셔서 참 편했던 것 같음
(원래 첫날 수술 하려 했고 예약 할때도 9시까지 오라고 하셨었음 약넣고 빼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그런듯? 아무튼 본인은 차막혀서 늦게 가는 바람에 내일 오라고 하심)

둘째날 9시 현금들고 병원 도착하자마자 수납하고 원장쌤이랑 상담하고 바로 초음파보고 라미 넣음.. 이게 진심 헬파티 시작임
처음에 넣었을땐 생각했던 것 보다 안아팠음 그냥 생리통처럼 아랫배 찌릿찌릿하고 기분나쁜 고통이였음
그리고 회복실 들어가서 한시간 반 대기하라고 하심
본인은 혈관이 아예 안나와있고 깊게있고 계속 숨어서 선생님이 한숨 쉴 정도였음.. 결국 손가락이랑 발등에 맞았는데 난 발등이 진짜 미치도록 아팠음..
아무튼 영양제? 수액? 맞으면서 누워있었음

10시 반에 라미 빼고 다시 넣는다고 화장실 갔다오라하심
이때부터 사람 진짜 미침 죽을 것 같았음 걍 죽여달라하고싶었음
빼는지 넣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그냥 개울었음 너무 아파서..
첫번째랑은 비교도 안되게 너무 아프고 서러웠음.. 진통제 맞고 좀 괜찮아져서 누워서 좀 자다보니 12시..
또 지옥임.. 진짜 너무 힘들었음 거짓말 안치고 아프단 소리가 절로 나옴..
그리고 진통제 또 놔달라해서 맞고 이젠 잠도 안옴..뜬눈으로 얼마나 아플까 하면서 벌벌 떨고 있었음

그리고 3시 반 되서 수술실 들어갔음.. 여기서부턴 벌벌 떠느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누워서 눈 질끈 감고 눈물만 흘린 것 같음
무슨 약 넣는데 혈관통이 개심한거임.. 너무 아프다고 이상하다고 빼달라고 살려달라하고 기억이 없음..
그리고 수술 다 끝날때 쯤 마취가 깬 것 같음
살려달라고 집에 가고싶다고 너무 아프다고 소리 질렀다고 함..
이것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픈건 생생함..
수술실 들어가서 나올때까지 정확히 23분 걸렸음

그리고 나와서 회복실 누워서 영양제 맞음
진짜 온몸에 힘 없고 누구한테 밟힌것처럼 온 몸이 아팠음
다 끝났단 생각에 홀가분 하기도 했는데 그게 좀 슬펐음..
누워있다가 실장님이 보호자한테 약 타오라고 시키고 보호자없을때 보자고 하고 손으로 내진? 하심.. 그때도 아팠는데 라미 넣고 뺄때에 비하면 개미발톱만큼도 안아팠음 ㅎ
수술 너무 잘됬다고 해주시고 영양제 다 맞고 5시에 가면 된다하심
입이랑 목이 너무 말라서 물 마시면 안되냐니까 안된다하시고
화장실 가고 싶은것도 참으라하셨음
배 아프냐고 물어보시는데 안아팠고, 어지럽지도 않았음

그리고 집와서 화장실 갔는데 피.. 진짜 많이 남
배는 별로 안아팠고 빈혈이 좀 생김 좀 심한 것 같음
지금 4일짼데 아직 피 나오긴 함 근데 조금씩 나옴
사람마다 다르지만 난 돌아다니고 담배도 피고 하는중임..

궁금한거 댓글달면 다 알려드림
그리고 이 글 보시는 모든 산모님들.. 정말 진심으로 제발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세요 끌면 끌수록 본인 마음 몸 다 배립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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