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고양] 6주차 중절수술후기

Yop
3 년전
임신을 알고 난 뒤부터 이 어플에 올라오는 정보나 후기들로 많은 위로를 받아서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려봅니다.

저는 원래 예민한 편이라 생리 일주일전부터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근데 워낙에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하겠지,, 하겠지,, 하고 있었는데 뭔가 평소랑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생리 예정일이 3일 지난 시점에서 임테기를 처음 했어요.. 그때 희미하게 두 줄이 뜨는 걸 보고 놀램과 동시에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며칠동안 수 많은 임테기를 하고 결국 피검사를 하러 산부인과에 갔는데 피검사 수치가 5라는 말을 듣고 안심을 좀 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임테기 두 줄이 너무나도 맘에 걸려서 정말 마지막이다! 하고 간 날에 피검사 수치가 300대 라는 걸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 뒤로 저는 당장 약물치료던 수술이던 바로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4주차 치고는 피검사 수치도 너무 낮고 이러면 애기집이 보이지 않아서 수술은 할 수 없다는 말에 약물치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0일 뒤인 6주차에는 애기집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10일 뒤로 수술날짜를 바로 잡고 저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10일을 보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20대 초반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숨기기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근데 불행 중 다행인건 저는 딱히 입덧이나 임신증상이 심한 케이스가 아니였어요

대망에 수술날이(5/30 오늘입니다!!) 오고 11시 예약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갔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이미 오신 분들이 좀 계셔서 10분정도 대기하다가 질초음파로 애기집 확인하고 의사선생님도 바로 수술 진행하자고 하셨어요.
그 후에는 병원에서 준 약 먹고 ( 아마 자궁을 부드럽게 하는 약이에요) 혼자 회복실에서 20-30분 기다리고 바로 수술하러 갔어요. 수술대 눕고 수면마취 들어간 후부터 하나도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수술이 끝나고 난 후부터 정말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수면마취에 정신은 헤롱헤롱.. 배는 정말 생리통의 100배이상으로 아파서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 뒤로 회복실 가서도 너무너무 아파서 남자친구한테 울면서 전화 했더니 남자친구가 데스크에 말해줘서 진통제 빨리 맞으니까 점점 고통이 줄어들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이거 괜찮은거냐고 하니까 빈속에 여러 주사들을 맞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한 1시간 정도를 회복하고 진통제 다 맞고 정신 없는 상태로 남자친구랑 병원 나와서 대실하고 한숨 푸욱 잤더니 한결 나아지고 현재는 피가 살짝?? (생리 4-5일차 정도) 에 배도 살짝살짝 아픈 거 말고는 멀쩡해요!!!

잠이 최고인거 같아요..! 저는 아직 20대초반에 학생이기 때문에 애기를 키울 능력도 없었고.. 무엇보다 애기를 낳을 생각이 없었던 편이라.. 죄책감이나 슬픈건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가끔씩 든 생각은 저에게 찾아와준 아이인데 이렇게 보내버려서 한편으로는 많이 미안하기도 해요... 다른 부모에게 갔더라면..?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저는 주변 친구나 남자친구가 되게 많이 챙겨준 케이스라 무사히 넘어갔던 거 같구 꼭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말이 뒤죽박죽 섞이고 저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정신 없이 지나간 하루였어요
여러분들도 꼭 힘내시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도움이 되고싶어요!! 궁금하신 거 있는 분들은 꼭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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