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7주차 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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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전
저는 오늘 7주차 중절 수술을 했습니다.
임신 사실은 저번주 수요일에 알게되었고 남자친구와 임신 사실을 안 후 바로 상담 받고 수술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경황이 없어 여러 병원을 알아보지 못한 점이 조금은 후회가 되네요

일단, 수술에 들어가기 전 알약 2개를 주시고 20분 후에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워낙에 긴장을 많이하고 잠을 설쳐서 수면마취가 통할까 했는데 저는 숨 두 번 쉬니까 잠들고 수술은 끝나있었습니다. 저는 소파술로 수술 진행했습니다.
처음 눈 떴을 때 회복실에 어떻게 들어온거지 하고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15분 동안은 생리통처럼 배가 쑤시고 꽤 아팠습니다. 그리고 전기장판을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굉장히 추웠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쉬고 약 받고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갔는데 잠깐 3분 정도 기절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마취가 풀렸구나 라고 생각할 때 움직이지 마시고 병원에서 2시간 이상은 푹 누워있다오세요.. 전 수술보다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기절한게 가장 충격이었어요..

수술 후 사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서 그런지 밥도 잘먹고 약도 먹고 지금은 쉬는 중입니다. 다만 혈이 많이 비치는게 신경쓰이네요.. 첫째날이라 그런거겠죠..? 내일은 병원에서 소독하고 피고임이 있는지 확인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사실 수술보다 수술 후가 중요하다고 해서 다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원치않는 임신에 수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제 글을 보고 힘냈으면 합니다.. 수술 하기 전까지 밥도 제대로 못먹고 우울했었는데 막상 수술하니 정말 마음이 편하네요. 통증 같은 부분도 진통제가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죄책감에 휩싸이지도 마세요.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몸이니까요. 자책이나 후회도 나중으로 미루시고 수술 후 본인의 몸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저는 다행스럽게도 남자친구가 끝까지 함께 있어주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보호자가 있으신 분들은 수술 당일날은 꼭 함께 가세요. 생각보다 훨씬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으실거에요. 혹여나 혼자 가시게 되시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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