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8주 임신 사실 안 후부터 수술과 이후까지 후기
저는.. 제가 임신이 될거란 생각을 하나도 못 했어요. 타이밍을 좀 놓쳐서 좀 위험할수도 있겠다 해서 그 다음날 바로 사후피임약 처방받았거든요..
그 후에 2주 지나도 생리 안하면 임테기 하거나 내원하라고 하셨는데 사후피임약 먹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한 제 실수였죠..
그 뒤에 간간히 속이 얹히는거 같고 위쪽이 아프고 공복일때 토할거같이 위가 아파서 얼릉 먹을걸 넣어줘야 진정이 됐었고, 이 증상들이 위장장애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과가서 위내시경도 받아보고.. 당연히 위는 깨끗했어요. 의사가 임신가능성이 없냐, 했을때 전 이미 사후피임약 먹은지 한달 지났늘 때얐고 그때쯤에 생리를 안하길래 임테기를 했었는데 한줄이 나왔었던 터라 임신가능성 절대 없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계속 피곤하고 졸리고.. 특정 음식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고.. 이상해서 산부인과 가서 소변받아서 검사하니까 임신.. 8주라고 하셨네요..
정말 패닉이었고 초음파 보여주시는데 아 어떡해…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누군가에겐 감동적일 순간이겠는데 저는… 그냥 끔찍하고 후회스러운 경험..
그게 아기에게 또 미안했고..
저는 손가락보다 작은 태아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또 다르더라고요..
착찹한 마음으로 임산부 수첩이랑 초음파 사진 받아들고 별일 없을거라던 남친에게 임신이라고 알리고..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그러면서도 내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 났어요. 8주가 될 때까지 못 알아차린 내가 바보같고.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는데, 그 이전에 콘돔 끼라는 말을 왜 웃으면서 관대하게 했을까. 정색하고 단호하게 했어야 했는데. 분위기 깨기 싫다는 것 때문에, 남친에게 정색하는 여자친구 되기 싫어서, 남친의 호의에 따라 내 안전이 좌우됐었구나. 하는 죄책감… 후회감.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엄청나게 불안했어요.. 수술을 어디서 받지, 안전할수 있을까? 안된다고 하면?비용은?
근데 정말 다행히도 완전 불법에서 일부 허용된것만으로도 안전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수술받을 수 있게 돼서 그게 참 다행이었어요..
누군가가 이 어플에서 추천해주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전까지 네이버 구글에 지역명 넣어서 검색하고 전화해서 물어보고..
근데 다들 주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부르더라고요. 제가 8주라고 했는데 생리날짜나 그런거 묻더니 거의 9주겟네..이러면서 그럼 95만원..뭐이렁이야기..
암튼 어플에서 추천받은 병원은 60정도 냈던거 같아요..80 90 듣다가 60얼마 내니까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호사 의사 직원 다 사무적이고 기계같았지만 체계적이어서 안심이 됐어요.
따뜻함을 바랬지만.. 진료 본 의사에게 8주차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을까요…?라고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는데, 제 얼굴 빤히 보다니.. “안전하게 하려면, 뭐, 대학병원으로 가야하나?” 하고 비꼬듯 되묻고 비꼬듯 웃는거에요.
아니 그건 아닌데… 했더니 “수술 안할거 아니죠?” 이런 말이나 하고..
그러더니 수술의 위험성 부작용 3가지에 대해 말하는거에요. 원래 이렇게까지 설명 안하는데 아까 안전하게 수술 묻길래 하는거라고. 미친놈인가 싶었어요. 한국말 할줄 안다고 소통되는건 아니구나. 헹간을 못 읽는 미친 의사옇고, 차라리 다행인게 진료보는 의사랑 수술하는 의사가 다르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남친 있는데 이정도면 나 혼자 갔으면 더 모욕적인 말도 들었을거 같았어요; 수술해준 의사가 더 친절했던거 같아요..
수술할때는.. 진짜 5분이면 끝났는데. 그 전까지 질정 넣고 4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넘 괴로웠어요. 심리적으로. 죄책감.. 두려움. 이런 것들로 넘 힘들었고..
마취약 들어간 이후로는 기억이 없었어요. 깨어나보니 절 부축해서 침대로 옮겨지고 잇엇고.. 생리통 정말 심할때 겪는 아픔 정도의 고통이더라고요.. 진통제 맞아서 얼마후에 고통은 잦아들었어요.
영양제 맞으면서 회복하고 집에가서 엉엉 울었네요..
그 다음날에 다른 여의사샘께 진료봤고 큰 문제 없다고 하셧고.. 유착방지제나 피고임이 잇지만 흡수될거라 하셧어요. 일주일후에 한번더 내방하라고 했어요. 지금은 수술날 처방받은 약 계속 먹고 있어요 .
수술후 좋은건 미칠듯한 불안에서 벗어났다는거, 법 개정 이후에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해서 다행이었어요..
지금은 이제 남친과의 관계나 제 죄책감을 해결해야 할 때인가 같아요.
제가 겪는 고통만큼 남친이 느낄군 없겟지만 같이 버텨주길 바라는데..같이 병원도 가주고 햇지만.. 그 이후에는 톡으로 그냥 잘 먹고 잘 쉬면 나아질거라고만 하네요.. 내 옆에서 더 더 진득하게 버텨주면 좋겟는데. 이 말을 제 입으로 직접 해서 해달라고 하는게 참 .. 그냥 처량하네요 제 자신이 ㅠㅠ
그래도 시간이 자나면서 회복되고 살아가 지겠죠? 그렇게 믿고..
잘 살아보려고요..
그래도 전 소중하니까요..
다음에 찾아올 아기는 정말 잘 반갑게 맞아주고 싶고 그러려면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죠ㅎㅎ
다들 함께 잘 버텨내 보시게요! 이 어플 덕에 제 주저리주저리 적고 갑니다. 혹시 병원 물어보시면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지역은 광주입니다
그 후에 2주 지나도 생리 안하면 임테기 하거나 내원하라고 하셨는데 사후피임약 먹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한 제 실수였죠..
그 뒤에 간간히 속이 얹히는거 같고 위쪽이 아프고 공복일때 토할거같이 위가 아파서 얼릉 먹을걸 넣어줘야 진정이 됐었고, 이 증상들이 위장장애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과가서 위내시경도 받아보고.. 당연히 위는 깨끗했어요. 의사가 임신가능성이 없냐, 했을때 전 이미 사후피임약 먹은지 한달 지났늘 때얐고 그때쯤에 생리를 안하길래 임테기를 했었는데 한줄이 나왔었던 터라 임신가능성 절대 없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계속 피곤하고 졸리고.. 특정 음식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고.. 이상해서 산부인과 가서 소변받아서 검사하니까 임신.. 8주라고 하셨네요..
정말 패닉이었고 초음파 보여주시는데 아 어떡해…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누군가에겐 감동적일 순간이겠는데 저는… 그냥 끔찍하고 후회스러운 경험..
그게 아기에게 또 미안했고..
저는 손가락보다 작은 태아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또 다르더라고요..
착찹한 마음으로 임산부 수첩이랑 초음파 사진 받아들고 별일 없을거라던 남친에게 임신이라고 알리고..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그러면서도 내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 났어요. 8주가 될 때까지 못 알아차린 내가 바보같고.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는데, 그 이전에 콘돔 끼라는 말을 왜 웃으면서 관대하게 했을까. 정색하고 단호하게 했어야 했는데. 분위기 깨기 싫다는 것 때문에, 남친에게 정색하는 여자친구 되기 싫어서, 남친의 호의에 따라 내 안전이 좌우됐었구나. 하는 죄책감… 후회감.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엄청나게 불안했어요.. 수술을 어디서 받지, 안전할수 있을까? 안된다고 하면?비용은?
근데 정말 다행히도 완전 불법에서 일부 허용된것만으로도 안전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수술받을 수 있게 돼서 그게 참 다행이었어요..
누군가가 이 어플에서 추천해주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전까지 네이버 구글에 지역명 넣어서 검색하고 전화해서 물어보고..
근데 다들 주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부르더라고요. 제가 8주라고 했는데 생리날짜나 그런거 묻더니 거의 9주겟네..이러면서 그럼 95만원..뭐이렁이야기..
암튼 어플에서 추천받은 병원은 60정도 냈던거 같아요..80 90 듣다가 60얼마 내니까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호사 의사 직원 다 사무적이고 기계같았지만 체계적이어서 안심이 됐어요.
따뜻함을 바랬지만.. 진료 본 의사에게 8주차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을까요…?라고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는데, 제 얼굴 빤히 보다니.. “안전하게 하려면, 뭐, 대학병원으로 가야하나?” 하고 비꼬듯 되묻고 비꼬듯 웃는거에요.
아니 그건 아닌데… 했더니 “수술 안할거 아니죠?” 이런 말이나 하고..
그러더니 수술의 위험성 부작용 3가지에 대해 말하는거에요. 원래 이렇게까지 설명 안하는데 아까 안전하게 수술 묻길래 하는거라고. 미친놈인가 싶었어요. 한국말 할줄 안다고 소통되는건 아니구나. 헹간을 못 읽는 미친 의사옇고, 차라리 다행인게 진료보는 의사랑 수술하는 의사가 다르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남친 있는데 이정도면 나 혼자 갔으면 더 모욕적인 말도 들었을거 같았어요; 수술해준 의사가 더 친절했던거 같아요..
수술할때는.. 진짜 5분이면 끝났는데. 그 전까지 질정 넣고 4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넘 괴로웠어요. 심리적으로. 죄책감.. 두려움. 이런 것들로 넘 힘들었고..
마취약 들어간 이후로는 기억이 없었어요. 깨어나보니 절 부축해서 침대로 옮겨지고 잇엇고.. 생리통 정말 심할때 겪는 아픔 정도의 고통이더라고요.. 진통제 맞아서 얼마후에 고통은 잦아들었어요.
영양제 맞으면서 회복하고 집에가서 엉엉 울었네요..
그 다음날에 다른 여의사샘께 진료봤고 큰 문제 없다고 하셧고.. 유착방지제나 피고임이 잇지만 흡수될거라 하셧어요. 일주일후에 한번더 내방하라고 했어요. 지금은 수술날 처방받은 약 계속 먹고 있어요 .
수술후 좋은건 미칠듯한 불안에서 벗어났다는거, 법 개정 이후에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해서 다행이었어요..
지금은 이제 남친과의 관계나 제 죄책감을 해결해야 할 때인가 같아요.
제가 겪는 고통만큼 남친이 느낄군 없겟지만 같이 버텨주길 바라는데..같이 병원도 가주고 햇지만.. 그 이후에는 톡으로 그냥 잘 먹고 잘 쉬면 나아질거라고만 하네요.. 내 옆에서 더 더 진득하게 버텨주면 좋겟는데. 이 말을 제 입으로 직접 해서 해달라고 하는게 참 .. 그냥 처량하네요 제 자신이 ㅠㅠ
그래도 시간이 자나면서 회복되고 살아가 지겠죠? 그렇게 믿고..
잘 살아보려고요..
그래도 전 소중하니까요..
다음에 찾아올 아기는 정말 잘 반갑게 맞아주고 싶고 그러려면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죠ㅎㅎ
다들 함께 잘 버텨내 보시게요! 이 어플 덕에 제 주저리주저리 적고 갑니다. 혹시 병원 물어보시면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지역은 광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