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목포] 6주차 수술 후 이틀째 후기입니다(길어용)

ghfj
3 년전
6주정도 간격으로 생리주기가 오기도하고
간혹 주기가 변경되기도해서 한달 걸러 생리 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어요.

4월 셋째주에 생리한 후 5월 셋째주 쯤에 가슴이 계단을 올라가는 정도로도 너무 아프고 옷 갈아입다가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프더라구요.. 생리전 증후군으로 가슴아픈건 별로 없었는데 이번이 유독 심하구나 하기도했구 캘린더를 보니 딱 배란기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의심하지도 않았어요.
화장실도 하루에 두번은 가구 설사를 자주해서 아랫배가 가스찬것 같고 콕콕 찌르는 아픔도 그냥 근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더 심해졌구나 생각하기두 했구요
생리일 다가가서 남자친구도 생리할때 되지않았냐고 물어봤는데 임신이 됬으리라는 의심이 하나도 없었기에 ‘생리일되긴했는데 아직 안한다’, ‘이번에 좀 늦게하려나보다’ 이렇게 말하고 그대로 넘어갔어요.

생리 예정일이 2주정도 지나도 배아픔+허리쑤심이 동반되는데 생리를 안해서 집에 가지고 있던 임테기로 오전에 일어나 바로 테스트 해봤는데
바로 너무 선명하게 줄이 하나가 나오는거에요. 분명 비임신은 앞에 줄 안나오는건데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꼭두새벽부터 임테기 보면서 멍때리다가 남자친구한테 바로 연락해서 상황말하고 병원 알아보겠다구 했어요.
결혼을 생각하고 아이를 빨리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서로 같지만 ‘결혼 이전에 축복 받지 못하고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는 틀은 저희의 생각과 다르기에 처음으로 온 천사지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구글 네이버 열심히 검색해보다가 토닥이라는 어플을 알게되서 여러분들 덕분에 자차타고 금방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서 그날 오후에 바로 갔습니다.

산부인과는 처음이라 불편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의사선생님 만나니 오히려 마음이 놓였습니다. 임테기로 두줄 확인해서 임신이 맞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다고 하니 마지막 생리일을 여쭤보시고 초음파를 바로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초음파 보니 ‘임신 맞네요’, ‘여기 아기집이랑 아기씨 보이네요’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초음파 전까지는 그냥 이게 진짜인가 의심도 했는데 초음파를 보니 ‘아 내가 그동안 이상을 느꼈던게 생리전 증후군이 아닌 임신 초기 증상이었구나’ 바로 알겠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임신 계획이 있었냐고 물어보시길래 계획은 없었다 라고 대답하니 살며시 얘기 꺼내시더라구요. ‘남자분과 얘기되어있는거면 진행가능하다’ 라고 하시길래 남자친구는 임신사실 알고 있어서 수술 바로 할 수 있다구 답변해드리니까 식사 언제 했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병원 가기전에 점심 식사 했어서 최소 3시간은 금식 해야된다구해서 한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하셔서 진료실 나서서 간호사분과 남자친구 통화후 차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린다음 다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진료실 들어가니 치마로 환복하고 수술대에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항생제라 다른 주사 한가지 더, 총 두가지 엉덩이 주사를 맞은 후 링겔 꼽고 마취 주사 넣어주시더라구요. 누운 상태에서 다리는 묶고.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끝나있을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마취가 다 안된거 같은데 의사선생님이 안으로 무언갈 쑥 넣는 느낌에 ‘아 아프다’라는 생각 느낌이 들고 분명 저는 눈을 감았는데도 천장이 밝아서 ‘나는 마취에 안걸리나보다’ ‘언제 수술 시작하는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간호사분께서 환자분 일어나실게요 잠깐 엉덩이 들어보실게요 하시면서 조금 정신이 들었어요. 수술이 끝났던거죠.
뭘 입혀주시는지도 모르는채로 간호사분께 지탱한채로 걸어가는데 아랫배가 너무 아프면서 화장실 가고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몽롱한채로 원래 이렇게 화장실 가고싶은거냐고 물어보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너무 아파서 울면서 잠들었던거같아요.

그러고 남자친구 와서 손잡아주니까 정말 진정되더라구요. 혼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안괜찮았나봐요.

같이 약국가서 약 받고 저녁은 힘내라고 고기먹구 집들어갔어요.

먹는건 정말 다 잘먹었는데 원래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그런지 가만히 있는데도 아랫배와 허리가 계속 아프더라구요.
또 잠들면 푹 자는데 한두시간자고 계속 깨고 새벽내내 잠못잤어요.
지금도 계속 배가 슬슬 아프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식은땀나고 그래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감정이 격해지고 복잡하네요..
옆에 든든한 편이 있어서 위안 되지만 몇일 몇주는 혼자있을 때는 우울할 것 같아요.

피임 잘하는게 중요한걸 알고 있었지만 간과한 둘의 잘못이 너무 큰 아픔을 겪게 하는것 같아요.

말주변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저의 경험 느낌 적어내렸어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다고 하시면 제 선에서 답변 꼭 해드릴게요.
여러분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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