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 11주차 중절 수술 후기 (긴 글 주의)

Aaapa
3 년전
안녕하세요 전 어제 수술 끝내구 왔습니다! 우선 전 생리 주기가 정말 너무 잘 맞는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생리를 안 하더라구요… 임신인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왔는데 무서워서 확인을 못하구 계속 시간을 낭비했었어요 ㅠㅠ 그러던 와중 방광염이 찾아왔고 자주 가던 산부인과에 가서 방광염 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임신이라구 하시더라구요 대충 예상은 했었어서 크게 놀라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인지가 안됐었던 것 같아요… 임신이라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나오자마자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ㅠㅠ 그땐 9주차였고 남자친구와 깊은 대화를 통해 애기를 지우는 게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제 일 스케줄 때문에 수술 날짜를 잡기 어려웠고 결국 시간을 끌다 11주차에 수술 날짜를 잡았네요 ㅠㅠ 토닥톡 후기를 보고 대충 이렇게 하겠거니 생각을 하구 갔었어요 병원을 가서 조금 기다리니 소변을 보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진료실을 들어갔고 자궁 경부를 늘려주는 약을 넣은 것 같았어요 후에 남자친구와 함께 회복실에 들어가서 2시간? 2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간호사분께서 계속 누워있으라구 하셨고 배가 점점 아파올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ㅠ 사실 겁이 엄청 났어요,,, 전 마취도 처음이었고 수술 자체가 처음이었거든요 ㅠ 진통이라고 생각하라구 하더라고요 ㅠ 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30분 정도 지나고부터 졸음이 미친듯이 쏟아졌어요 눈이 꽤 무거워지고 누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니 이미 몇 시간이 지났더라구요 몸에 열이 약간 나는 것 같았는데 기분탓인 줄 알았어요 그렇게 몇 시간 잠을 자고 수술대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때 잠이 덜 깬 상태였어요 ㅎㅎ,,, 비몽사몽 상태로 수술대에 누웠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제 다리에 손을 대시더니 몸에 열이 올라왔다구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링거를 통해 뭘 주입하시더라구여 마취 주사 같았어요 제게 계속 말을 걸어주시더라구여 전 계속 대답을 하다가 제가 잘 부탁드린다구 하고 어느 순간 기억이 안 났어요 ㅎㅎ,,,
간호사님께서 절 깨우시는 소리에 일어났슴니다 전 이제 수술 시작인 줄 알고 이제 시작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이미 끝났다구 하더라구요
회복실까지 절 데려다주시고 남자친구를 불러주셨어요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가도 되냐고 묻자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마취가 슬슬 풀리니 배도 살살 아파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프진 않았어요!
전 평소에 생리통이 거의 없다싶을 정도였어서인진 모르겠지만 생리통보다 조금 아픈 정도? 전 정말 참을만 했습니다!
마취가 깨면서 눈물이 나왔는데 이건 아파서가 아니라 ㅠㅠ 남자친구가 고생했다고 손 잡아주고 무사히 잘 끝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왔네요 ㅎㅎ
배가 아픈 건 얼마 가지 않았어요 영양제를 다 맞아갈 때쯤 통증이 거의 없었구요 간호사님께서 내일 다시 오라고 하셔서 알겠다구 한 다음 남자친구와 같이 나왔습니다 밥 먹어도 된다는 소리에 바로 배달 음식 시켜서 먹었어요 ㅎㅎ
수술한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멀쩡했구요! 그렇지만 최대한 누워있으려구 했어요
아 수술 당일 피는 생각보다? 조금 많이 나왔구요 이틀차인 지금은 속옷에 조금 묻을 정도? 입니다 혹시 몰라 생리대 대형을 차구 있었는데 팬티라이너나 소형 차도 될 정도예요!! 오늘 병원 가서 검사해보니 피가 약간 고여있긴 한데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구 하셔서 항생제 주사 맞구 다음 주에 다시 오라고 하시면서 진료는 끝났어요! 아 항생제 주사 좀 아픕니다… ㅎ
지금 전 밥도 잘 먹구요 잠도 잘 자구 있습니다! 대신 술 약속은 다 미루고 있고 일 없는 시간엔 많이 누워있으려구 해요 ㅠㅠ 아무리 겉으론 괜찮아도 휴식이 꼭 필요하다구 하더라고요!
남자친구도 계속 누워있으라고 하네요 ㅎㅎ,,,
수술을 앞두신 분들 정말 머릿속이 복잡하실텐데요 ㅠㅠ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시구 힘내시길 바랄게요!! 전 수술 전 계속 이 또한 지나갈 거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하는 날이 올 거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보냈어요 ㅎㅎ
비용은 110만원 정도 들었구요 현금 결제 했습니다!
여러분 저희 인간이니 한 번 실수할 수 있어요 앞으로 조심하면 되구요
모두들 겁나시고 힘드실텐데 다들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랄게요!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ㅠ 읽으시기 힘드셨을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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