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

3 년전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30대 초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금 남자친구가 거의 처음 남자친구고
정말 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을 하고싶어하고 아기도 빨리 갖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저는 다른 삶의 가치관과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때문에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던터라 혼자 조용히 정리하려고 하니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아기를 낳으면 ? 생각을 해봤는데,
남자친구, 남자친구 부모님 너무 좋아하실게 보이지만
정작 엄마는 쓰러지실 것 같고 (반대가 심해서 헤어진걸로 아심)

둘다 나이에 비해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사회적 기반도 쌓았지만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직업인지라 당장 일도 그만둬야하고
남자친구 회사원 급여로 세식구는 힘들고..
독박육아 해야하고 ..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맨날 마셨는데,
과연 건강한 아이가 나올까 생각도 들고


경구피임약 복용하다가 무기력해지고 몸이 안 좋아짐을 느껴서
몇달 쉬었는데.. 이렇게 됐어요
저도 참 안일했던 거 같아요.
남자친구랑 장거리라 2주에 한번 만나고 질외사정하니
임신은 먼 얘기인줄 알았고

주위에 따로 피임약을 챙겨먹는 친구들도 없고
결혼한 친구들도 결혼하고 몇년 만에 아이가 생긴터라
정말 임신은 간절한 사람만 되는 줄 알았어요 ..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임신을
미래를 위해서 지워야 한다는게 미칠 것 같이 괴롭네요
이 사람과 헤어지면 눈물로 지새울
사연 하나가 추가된 것 같고 ..

그냥 모두에게 다 미안해요 ..
다른 분들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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