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으실거에요
저는 이 어플 찾고 병원 정보랑 후기들 보면서 심적으로 많이 도움 받아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써봐요.
저도 후기들 많이 읽었고 자세히 써주신 분들 후기보면서 마음 잡았거든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지만..한 번 써볼게요!
10월 14일이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저는 앞뒤로 3일까진 왔다갔다하고 여기저기서 백신 맞고 생리 주기가 변경됐다는 분들도 계셨어서 사실 일주일까지는 별 신경 안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 지나 21일 되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사실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요즘 몸이 많이 안 좋으니까 생리도 늦어지나봐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면 이 때 임신 극초반 증상들이 있었어요. 피로감+무기력함, 식욕감퇴, 메스꺼움 등..
원래도 위염 식도염이 심한 편이라서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고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했었거든요.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벌벌 떨면서 생리를 시작하기만을 바랐어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29일에 테스트기 해봤어요.
첫 소변이 아니었는데도 너무 선명하게 두 줄이 떠서.. 많이 당황하고 이 때 제일 절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 가서 확진 받기 전에 일단 대처할 방법부터 찾아뒀어요.
성격 상 바로 병원 가서 임신 확정 받으면 제 스스로가 너무 많이 무너질 것 같아서..
병원 찾아보면서 이 어플도 깔고 병원 추천도 받고 예산도 대충 짜보면서 마음의 준비 했어요.
누구한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할지, 상대가 애인이 아닌 파트너라 그 사람한테는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돈은 당장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등등..
11월 3일(수)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병원 다녀왔어요.
저는 생리 예정일 즈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이 때 절정이었거든요.
입덧, 두통, 빈혈, 피로감, 하복부 통증, 허리 통증, 빈뇨, 가슴 통증까지 다 와서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크게 있었어요.
원래 다니던 집 근처 병원가서 초음파 보고 아기집 확인했어요.
6주 판정 받고 해당 병원은 중절 수술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듣고 집 도착해서 친구한테 먼저 연락했어요.
중절 수술 해야하는데 혹시 보호자로 와 줄 수 있는지, 당장 급한 돈 문제도 얘기했어요.
친구는 뭐든 도와줄테니까 수술 잘 하고 회복 잘 할 생각만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본인 스케줄 알려주면서 언제언제 가능하니까 그 시간 맞출 수 있으면 맞추고 안될 것 같으면 연차라도 쓸 테니까 걱정 말라고.
대신 파트너한테는 꼭 얘기하라고.
그래서 파트너한테도 얘기했고 다행히 파트너도 맘고생 심했을텐데 고생 많았다, 보호자 문제 등 뭐든 너 원하는대로 하겠다, 언제든 도움 필요하면 얘기해달라 좋게 얘기했어요.
다음 날(11월4일 목) 오전에 ㅇㄴㅍ산부인과 연락해서 유선 상담하고 예약까지 잡았습니다.
6주차 판정 받았다고 하니까 주말 가산 붙어서 80만원+a라고 하셨었어요.
저는 병원 예약까지 하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몸이 어디가 많이 안 좋은가도 의심했었는데 오히려 임신 증상이라는거 알고 나니까 더 씩씩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억지로라도 밥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널뛰는 기분도 잘 컨트롤하려고 노력했구요.
11월 6일(토) 오후 2시 수술로 예약해서 오전 내 금식 금수하고 2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접수할 때 혈압 재고 한 2-30분 대기하다가 초음파 보고 자궁 상태 확인하고 선생님께 안내사항 전달 받았어요.
딱 7주차 들어서는 크기라고 하셨고 기타 사항 전달 받았습니다.
진료 끝나고 대기하다가 상담 실장님과 상담했고 파트너가 카톡을 안 보길래 실장님께 상대방 동의는 받았고 지금 카톡은 안 본다, 전화를 꼭 해야하냐 여쭸더니 동의 받았으면 괜찮다고 제 추가 서약문이랑 서명만 더 받아가셨습니다.
보호자로 따라온 친구 동의도 따로 안 받으셨어요.
제가 자궁에 피비침도 좀 있고 염증 소견도 있어서 추가 영양제 넣어야 한다고 하셔서 예산 말씀드리고 거기에 맞춰서 영양제 추가 후 금액 110만원 결제했어요. (카드로 했습니다)
결제 후에 바로 개인 회복실 들어가서 환복하고 대기했습니다. 대략 3시 좀 넘어서 회복실 들어간 것 같아요.
침대에 누워 대기하라고 하셔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수액 하나 맞고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팔다리 묶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선생님 들어오시니까 수면마취제 넣어주시더라구요.
심호흡 다섯번쯤 하고 잠들었고 간호사 선생님이 깨워서 어깨 감싸고 회복실 이동시켜주셨어요.
아래에는 오버나이트 사이즈 정도 되는 직사각형 패드가 끼워져있었고 그 위에 속옷 입혀져 있었어요.
보호자랑 같이 왔냐구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고 바로 보호자 불러주셔서 잠깐 수다 좀 떨다가 전 더 잤어요.
이 때는 복통도 심하고.. 틀어주신 전기장판 때문에 너무 덥고 수액 맞는 손도 좀 아파서 이불 걷어차내고 푹 잤어요.
친구는 수액 교체할 때 되면 간호사 선생님 콜해서 수액 갈고 옆에서 계속 대기했어요.
수술은 3시 40분 쯤 끝난 것 같고 영양제까지 맞느라 병원에선 5시쯤 나왔네요.
병원은.. 초음파 봐주신 선생님이 좀 사무적이긴 하셨는데 꼭 친절하셔야 하는건 아니니까 괜찮았고 수술해주신 원장님은 기억조차 없어요..
근데 상담 실장님,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어요.
많이 위축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도 너무 따뜻하게 배려해주시고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나와서는 거의 멀쩡했어요.
40분 버스타면서 몸이 흔들리니까 아랫배가 좀 싸하게 아프긴 했는데 버틸만 했고..
친구랑 밥 잘 먹고 집에서 먹을 간식도 사고 약도 먹고 나니까 그냥 이전에 비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크게 불편하다고 못 느낀 것 같아요.
수술 끝나고 너무 누워있지말고 일상생활하라고 하셔서 그간 아프다고 못한 밀린 집안일도 쭉 했어요.
수술한 지 하루 지난 지금은 아주 약한 생리통 정도의 통증만 있고 피도 피처럼 안 보일만큼 찔끔찔끔 나와요.
그제까지 밥은 쳐다도보기 싫고 하루에 간신히 베이글 하나 먹거나 배달음식 시켜서 반도 못 먹고 남기고 그랬는데 오늘은 생선구이 시켜다가 밥도 한 그릇씩 먹고 간식도 잘 챙겨먹고 있어요.
다들 많이 걱정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친구한테, 파트너한테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후기들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걱정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해요.
이런 실수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많이 들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내일 수술 잘 됐는지 확인하러 내원하기로 해서 또 씩씩하게 다녀오려구요.
다들 너무 걱정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시고 몸 잘 추스르셨으면 해요.
다들 건강하시고 몸도 마음도 잘 돌보세요. 꼭 행복하시구요!
저도 후기들 많이 읽었고 자세히 써주신 분들 후기보면서 마음 잡았거든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지만..한 번 써볼게요!
10월 14일이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저는 앞뒤로 3일까진 왔다갔다하고 여기저기서 백신 맞고 생리 주기가 변경됐다는 분들도 계셨어서 사실 일주일까지는 별 신경 안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 지나 21일 되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사실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요즘 몸이 많이 안 좋으니까 생리도 늦어지나봐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면 이 때 임신 극초반 증상들이 있었어요. 피로감+무기력함, 식욕감퇴, 메스꺼움 등..
원래도 위염 식도염이 심한 편이라서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고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했었거든요.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벌벌 떨면서 생리를 시작하기만을 바랐어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29일에 테스트기 해봤어요.
첫 소변이 아니었는데도 너무 선명하게 두 줄이 떠서.. 많이 당황하고 이 때 제일 절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 가서 확진 받기 전에 일단 대처할 방법부터 찾아뒀어요.
성격 상 바로 병원 가서 임신 확정 받으면 제 스스로가 너무 많이 무너질 것 같아서..
병원 찾아보면서 이 어플도 깔고 병원 추천도 받고 예산도 대충 짜보면서 마음의 준비 했어요.
누구한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할지, 상대가 애인이 아닌 파트너라 그 사람한테는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돈은 당장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등등..
11월 3일(수)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병원 다녀왔어요.
저는 생리 예정일 즈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이 때 절정이었거든요.
입덧, 두통, 빈혈, 피로감, 하복부 통증, 허리 통증, 빈뇨, 가슴 통증까지 다 와서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크게 있었어요.
원래 다니던 집 근처 병원가서 초음파 보고 아기집 확인했어요.
6주 판정 받고 해당 병원은 중절 수술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듣고 집 도착해서 친구한테 먼저 연락했어요.
중절 수술 해야하는데 혹시 보호자로 와 줄 수 있는지, 당장 급한 돈 문제도 얘기했어요.
친구는 뭐든 도와줄테니까 수술 잘 하고 회복 잘 할 생각만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본인 스케줄 알려주면서 언제언제 가능하니까 그 시간 맞출 수 있으면 맞추고 안될 것 같으면 연차라도 쓸 테니까 걱정 말라고.
대신 파트너한테는 꼭 얘기하라고.
그래서 파트너한테도 얘기했고 다행히 파트너도 맘고생 심했을텐데 고생 많았다, 보호자 문제 등 뭐든 너 원하는대로 하겠다, 언제든 도움 필요하면 얘기해달라 좋게 얘기했어요.
다음 날(11월4일 목) 오전에 ㅇㄴㅍ산부인과 연락해서 유선 상담하고 예약까지 잡았습니다.
6주차 판정 받았다고 하니까 주말 가산 붙어서 80만원+a라고 하셨었어요.
저는 병원 예약까지 하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몸이 어디가 많이 안 좋은가도 의심했었는데 오히려 임신 증상이라는거 알고 나니까 더 씩씩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억지로라도 밥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널뛰는 기분도 잘 컨트롤하려고 노력했구요.
11월 6일(토) 오후 2시 수술로 예약해서 오전 내 금식 금수하고 2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접수할 때 혈압 재고 한 2-30분 대기하다가 초음파 보고 자궁 상태 확인하고 선생님께 안내사항 전달 받았어요.
딱 7주차 들어서는 크기라고 하셨고 기타 사항 전달 받았습니다.
진료 끝나고 대기하다가 상담 실장님과 상담했고 파트너가 카톡을 안 보길래 실장님께 상대방 동의는 받았고 지금 카톡은 안 본다, 전화를 꼭 해야하냐 여쭸더니 동의 받았으면 괜찮다고 제 추가 서약문이랑 서명만 더 받아가셨습니다.
보호자로 따라온 친구 동의도 따로 안 받으셨어요.
제가 자궁에 피비침도 좀 있고 염증 소견도 있어서 추가 영양제 넣어야 한다고 하셔서 예산 말씀드리고 거기에 맞춰서 영양제 추가 후 금액 110만원 결제했어요. (카드로 했습니다)
결제 후에 바로 개인 회복실 들어가서 환복하고 대기했습니다. 대략 3시 좀 넘어서 회복실 들어간 것 같아요.
침대에 누워 대기하라고 하셔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수액 하나 맞고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팔다리 묶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선생님 들어오시니까 수면마취제 넣어주시더라구요.
심호흡 다섯번쯤 하고 잠들었고 간호사 선생님이 깨워서 어깨 감싸고 회복실 이동시켜주셨어요.
아래에는 오버나이트 사이즈 정도 되는 직사각형 패드가 끼워져있었고 그 위에 속옷 입혀져 있었어요.
보호자랑 같이 왔냐구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고 바로 보호자 불러주셔서 잠깐 수다 좀 떨다가 전 더 잤어요.
이 때는 복통도 심하고.. 틀어주신 전기장판 때문에 너무 덥고 수액 맞는 손도 좀 아파서 이불 걷어차내고 푹 잤어요.
친구는 수액 교체할 때 되면 간호사 선생님 콜해서 수액 갈고 옆에서 계속 대기했어요.
수술은 3시 40분 쯤 끝난 것 같고 영양제까지 맞느라 병원에선 5시쯤 나왔네요.
병원은.. 초음파 봐주신 선생님이 좀 사무적이긴 하셨는데 꼭 친절하셔야 하는건 아니니까 괜찮았고 수술해주신 원장님은 기억조차 없어요..
근데 상담 실장님,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어요.
많이 위축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도 너무 따뜻하게 배려해주시고 안내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나와서는 거의 멀쩡했어요.
40분 버스타면서 몸이 흔들리니까 아랫배가 좀 싸하게 아프긴 했는데 버틸만 했고..
친구랑 밥 잘 먹고 집에서 먹을 간식도 사고 약도 먹고 나니까 그냥 이전에 비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크게 불편하다고 못 느낀 것 같아요.
수술 끝나고 너무 누워있지말고 일상생활하라고 하셔서 그간 아프다고 못한 밀린 집안일도 쭉 했어요.
수술한 지 하루 지난 지금은 아주 약한 생리통 정도의 통증만 있고 피도 피처럼 안 보일만큼 찔끔찔끔 나와요.
그제까지 밥은 쳐다도보기 싫고 하루에 간신히 베이글 하나 먹거나 배달음식 시켜서 반도 못 먹고 남기고 그랬는데 오늘은 생선구이 시켜다가 밥도 한 그릇씩 먹고 간식도 잘 챙겨먹고 있어요.
다들 많이 걱정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친구한테, 파트너한테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후기들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걱정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해요.
이런 실수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많이 들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내일 수술 잘 됐는지 확인하러 내원하기로 해서 또 씩씩하게 다녀오려구요.
다들 너무 걱정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시고 몸 잘 추스르셨으면 해요.
다들 건강하시고 몸도 마음도 잘 돌보세요. 꼭 행복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