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주차 후기(장문이에요 부산)

니코
3 년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 미혼입니다

평소에 생리주기는 불규칙적이었고 생리통도 심한편이었어요(약없이는 안될)
저는 생리전증후군이 있었어서 생리주기 다가올때쯤 가슴도 커지고 아프고 배도 꾸리꾸리 하길래 '아 이제 생리 곧이구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예정일은 몇일 지났지만 불규칙한생리주기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아침잠이 많아지고 뭘먹어도 속이 더부룩한 느낌,,? 알바하러 가도 꾸벅꾸벅 졸릴만큼 잠이 너무 오는거에요,, 정말 혹시나 혹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가 임테기를 사와서 해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명하게 두줄이 떴습니다,,

남자친구와 처음엔 울고불고 하다가 또 제뱃속에 남자친구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소중하다가도 당장 눈앞에 있는 제가 해야할 일들도 생각나고 가족도 생각나고 너무 심란했어요 정말 깊은 상의끝에 저희는 중절수술을 결심했고 여기저기 검색을 하면서 알아보았습니다

부산중절수술하면 몇군데가 뜨더라구요 그중에 가장 좀 커보이는곳으로 정했었어요 아무래도 수술경험도 많을거고 뭔가 더 전문적이지 않을까 하는,,, 카톡상담이 있어서 비용문의 했더니 초기면 80부터 시작한다고 듣고 우선 병원 내원을 했습니다
처음에 가서 2시간정도 대기했구요(사람이 너무 많아요ㅠ) 들어가서 질초음파를 했습니다(처음에 피검사를 먼저하고 질초음파를 하는 선택지도 주셨는데 왠지 제 직감에 초음파로도 보일것같아서 그냥 초음파먼저 해본다고 했어요) 제생각대로 초음파로 아기집이 잘보였고 이래저래 말씀해주시면서 출산계획 없다고 말씀드리니까 수술상담사가 따로 계시다고 나가서 대기하라더라구요
또 한 10분쯤 기다리다 상담실에 들어가서 주의사항을 들었어요
6시간 금식 2시간은 물도먹지마라 등등 말씀해주시고 비용을듣는데 뭐 120선까지 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놀랬어요 80도 부담이었는데ㅠㅠ 그리고 수술일정도 그 다음주부터 된다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더라구요ㅠㅠ 우선은 예약을 잡고 집에 왔습니다
뭔가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말도 너무 빠르고 그냥 빨리빨리 환자쳐내는느낌? 이들더라구요,, 그래도 친절해요

집에와서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시작된 입덧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생전 안먹던 과일이며 신거 단거 매운거 다찾으면서 저도 옆에있는 남자친구도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해본곳에서 수술하자! 하면서 그냥 수술당일만 기다린것같아요

수술당일 수술이 1시였는데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샌드위치랑 우유를 조금먹었어요(너무 빈속이면 정신못차릴까봐 먹었어요)먹으면서 토닥톡을 보는데 어떤분 후기에서 부산중절수술병원을 한곳 알게 되었고 그분은 거의 제가 가려고 했던 병원의 절반비용으로 수술을 잘 마치셨더라구요,, 그래서 새벽부터 계속 알아봤어요 수술당일이지만 비용이 너무 부담이었어서 계속 이게맞나,, 싶었거든요ㅜㅜ

새로 알아본 병원이 10시에 문을 열길래 10시땡하자마자 전화로 문의했더니 60정도 부르시는거에요,, 심지어 간호사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오늘 금식했으면 당일수술가능하다고,, 그래서 저희는 급하게 병원을 바꿨어요! 비용도 비용인데 간호사분도 믿음이가고 뭔가 제인생 첫수술이라서 더 따뜻한곳을 찾았던거 같아요 무서우니까,,

병원은 쪼끔 오래된시설이었고 나이가 조금 있으신 여의사분이시구요 간호사 두분 다들 너무너무 친절해서 놀랐어요ㅠㅠ
처음 가자마자 초진기록지(병원처음가면쓰는거) 쓰고 원장님진료 기다렸어요
조금앉아있으니까 부르셔서 들어갔고 질초음파를 한번 더 했습니다
보통 굴욕의자에서 초음파를 하던데 여기는 그냥 침대에 무릎 세우고 누워서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먼저갔던 병원이랑 다른점이 여기는 초음파 하면서 화면을 다 보여주시더라구여ㅠㅠㅠ 전에는 아예 보여주지 않았어요 화면보면서 설명들으니까 더 안심되고 그랬어요!
제가 원래 지병이 있는데 수술할때 수면마취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지병이라 주의가 필요했어요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까(2층은 내과 4층은 산부인과) 내과로 내려가서 진찰받고 오라더라구요 내과로 갔더니 내과 선생님께서 청진기 해보시고 증상 물어보시더니 지금은 아무 문제없고 혹시 수술하다가 문제생기더라도 다 즉각적으로 조치가 가능하니까 걱정말고 수술받으라고 말씀해주셨어요ㅠㅠ 보통은 증상없다고 하면 그냥 수술로 넘어갈수도 있는데 또 전문 내과선생님 진료받고 수술진행하니까 너무너무 신뢰가 되더라구요ㅠㅠ
다시 산부인과 돌아와서 비용지불하고 수술들어갔습니다ㅠㅠ

회복실이랑 수술실이랑 문하나 사이에 두고 연결이 되있었구요 저는 나중에 제가 누울 회복실침대에서 팬티벗고 치마 갈아입고 들어갔어요
수술실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섭게 생겨서 그때부터 벌벌 떨었던거 같아요
초록색 배경에 엄지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하는 집게? 같은거 꼽는데 그 삐삐 소리가 더 공포감을 주더라구요 배드도 엄청 높고 딱딱하고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ㅠㅠㅠㅠㅠ심지어 수술할때 혹시나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다고 손발을 대자로 한상태에서 묶어주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너무 떨면서 있으니까 간호사분께서 너무 긴장하면 마취가 잘안된다고 복식호흡 알려주셔서 최대한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의사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의사선생님 들어오시자마자 무슨 커다란 주사기에 뭐를 제팔에 찌르셨는데 그 약물이 주입되는 느낌이 팔을 타고 목으로 오는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머리가 핑 하더니 모든게 끝나있었습니다,, 저원래 마취가 잘안되는 체질로 알고 있었는데 일어나니까 수술끝나고 한시간이나 지났다더라고요,, 처음엔 의식이 깨도 마취기운때매 눈도 못뜨고 손만 까딱까딱했어요 남자친구가 손만져주는거 발만지는거 다 느껴지는데 그쪽으로 쳐다도 못보겠는,,,머리가 계속 핑했어요ㅠㅠ 일어나니까 전기장판도 틀어주시고 이불도 두겹이었는데도 너무 추웠어요 겨우겨우 힘내서 춥다고 한마디 하니까 남자친구가 이불 세겹 덮어줬던거 같아요 그렇게 자다깨다 몇번 하다가 눈뜨고 말할수 있을정도가 되었을때부터 배가 미친듯이 아파왔어요 바로 간호사분께 진통제 부탁드려서 엉덩이에 주사하나 맞고 다시 괜찮아졌어요 저는 회복시간 2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다른분이 한분더 계셨는데 그분은 빨리 말도 하시고 회복하시던데 이게 사람마다 또 그날 컨디션마다 다른가보더라구요ㅠㅠ저는 좀 더뎠어요
간호사분께서 제가 회복이 느리니 이후에 따로 일정없으면 엄~청 오래있다가 가도 괜찮다고 하셔서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어요ㅠㅠ

회복다하고 이제 혼자 걸을때쯤 무슨 체크한번 하신다고 다시 원장실에 들어갔어요 질내부에 탐폰이 삽입되있더라구요 그거 제거하고 아까처럼 배드에 누워서 질초음파해서 보여주시는데 아까랑 다르게 깨끗해서 안심했어요
그리고 옆에 굴욕의자에 다시 앉았는데 분명이 무슨 체크한다고 하셨는데 너무아파서 소리를 안지를수가 없었어요ㅜㅜㅜㅜㅜㅜㅠㅠㅠ진짜 아파요 방심했다가ㅡ너무 아팠어요 울고불고 했던거같아요,, 아마도 소독해주시면서 수술부위를 한번 뭐 본게 아닌가 혼자 추측해봅니다,, 체크도 끝나고 나서 남자친구랑 함께 수술경과 수술후 주의사항에 대해 원장님께 직접 설명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 집에 오기직전에 진통제 한번더 맞고 왔어요 집가서 아플까봐ㅠㅠ
집에서도 아프면 타이레놀이나 진통제 먹어도 되긴하는데 자궁수축에 조금 방해될수도 있다고 안먹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몰라서 타이레놀은 하나 사왔어요 병원에선 항생제랑 염증완화제 처방해준거같아요!

집오자마자 남자친구가 아침에 끓여놓았던 미역국에 밥말아서 한그릇 뚝딱하고 누워있는데 다시 마취제가 들어오는 기분으로 몽롱하고 심장도 빨리 뛰고 너무 이상했어요 계속 휘청대고ㅠㅠㅠㅠ 아무래도 저는 수면마취랑 잘 안맞나봐요 한 두어시간 그러다가 겨우 진정했었어요
마지막에 병원에서 체크해주실때 새 탐폰하나 끼워주시면서 밤9시전에 빼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9시쯤 그거 빼고 입는 생리대 입고 잠에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음날 아침이구요 아직 배가 너무 아프거나 특이사항은 없어요

여기어플을 보면서 참많이 위로되고 정보도 얻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수술하기전이든 후든 건강관리 잘하시고 모두 무사히 잘 이겨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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