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수술 했어요 (2일차 후기)

4 년전
*글 길어요

월요일에 주수 확인하고 토요일로 예약 잡아서 수술 하고왔어요
여기서 많은 정보 얻어서 걱정도 되고 안심도 되면서 하고 왔어요
아직은 초기라 10분 안에 끝난다 하시고 주의사항 다 설명듣고 옷 갈아입고 수술 기다리는데 그 때 만큼 그렇게 떨릴 수가 없더라구요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심박수 기계가 계속 이상있다고 소리나고 긴장하면 마취가 잘 안 든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선생님 오시고 마취 시작한다는 소리와 함께 정신이 몽롱해지긴 했는데 기계?가 들어가니까 잠이 절대 안 들더라구요
자는 게 확인되면 시작 한다고 했고 잠깐 본다고?하시면서 시작을 하는데 점점 눈은 떠지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건 수술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생각이 들면서 아픈게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ㅠㅠ
눈도 뜨고 아플 때에는 움직이면서 소리도 냈는데 제가 그 때 깬 줄 아시는지 별 반응도 없으시고 이거 수술 맞나? 말 해야하나 싶다가 갑자기 흡입하는 청소기 소리가 들리면서 웅성웅성 소리와 함께 수고하셨다는 소리가 들리고
아 나는 다 느끼면서 수술 했구나.. 싶더라구요 수술 끝나고 정리 해주시면서 정신이 드냐고 하는데 잠든 적이 없어서 정신을 잃은 적도 없고ㅋㅋㅋㅋㅋ이제와서 뭐라 할 말도 없어서 그냥 제 발로 걸어서 회복실 가는데 그래도 마취 기운 있다고 살짝 휘청거리고 남자친구 보자마자 엉엉 울어버렸어요
속상하기도 하고 수술이 끝났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울고 남자친구가 계속 같이 있어주니까 그래도 안심이 되더라구요
수술 끝나고 1시간 정도는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 정도?고 자고 일어나니까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옷 갈아입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 때 부터 생리처럼 피 나오고 2-3시간 정도는 생리양 만큼 피가 나왔어요!
첫 식사는 죽 먹으라고 했는데 죽을 안 먹어도 될 몸상태라 그냥 일반식 먹었는데 공복이 긴 탓인지 수술 때문인지 엄청 올라오더라구요
밥은 별로 못 먹고 시원한 음료수 사마시고 그 상태로 계속 데이트도 했네요!
그 때 까지만 해도 몸 상태는 그저 그랬는데 금방 괜찮아지더니 밤에 야식도 시켜먹을 정도로 컨디션 쌩쌩했어요! 그 후부터는 계속 피도 소량으로 나오고 자고 일어나니까 밥도 잘 먹고 회복력이 좋은 건지 저도 신기할 정도네요
중절 수술 후에 헤어진다는 말도 많고 남자친구도 그런 글을 봤는지 그런 생각 하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그래도 남자친구 덕분에 많이 위로도 되고 괜찮아진 것 같아요! 다시는 없어야 할 실수지만 앞으로 피임에 더 신경쓰려구요!
남자친구를 만나면 이 생각이 안 들 수는 없겠지만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잘 만나려고 해요~ 안 좋은 생각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믿고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술을 하시고 잘 만나고 계신 분 들도 있고 수술을 앞두고 고민하시는 분 들도 많겠지만 정말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병원 갈 일은 몇 번 더 남았지만 하루 빨리 끝나서 조금이나마 마음 놓고 지내고 싶네요~
당분간 성관계는 하지 말라 하시고 술 흡연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 외에 제가 지켜야 할 부분 있으면 정보 공유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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