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진행중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3 년전
전 23살이고 남자친구는 32살입니다.
원래 저는 낙태라는걸 정말 싫어했고 우리 잘못을 했으면 책임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낳자고 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낳지 말자고 했지만 제 의견을 존중해서 책임지기로 했어요.

문제는 양가인사하고 우리 둘 사이에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면서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왔어요.

강아지랑 고양이 없이 못살기도 하고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애들이라
놓고 가기 싫은데 오빠가 강아지를 싫어해서 고양이만 데려갈 예정이에요.

이거 말고도 어머니 집 근처에 집을 구하네 마네 등등
여러 부분에서 저희 집이랑 오빠 집이랑 의견이 심하게 차이나서
날이 갈수록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요

집도 저희가 대출하고 천천히 갚아가는 쪽으로 하고 매매로 하려 했는데
오빠네 어머니가 안된다고 돈 줄테니 전세로 하라 강경하셔서
어쩔 수 없이 따르기로 했어요.

근데 오빠가 자꾸 자기 출근 편하다는 이유로 어머니 집 바로 건너편인
곳에 집을 구하자 하는데... 저는 너무 싫어요.

제가 집을 해오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저쪽 집이 갑의 입장이 되는게 맞지만
임신한 내 마음은 내 상황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선택이 너무 서러워요

자세히 쓰고 싶진 않아서 안 썼지만 저희 집은 오빠 행동을 보고 결혼에 대한 걱정이 커지셨고 지금이라도 지우겠다하면 도와주겠다 하셨어요.

저도 잘한건 없고 일반적인 평범한 결혼이였다면 충분히 조율하고 지나갈 수 있는 문제일텐데...제가 너무 예민해졌어요

매일 밤 가슴 부여잡고 울고 강아지랑 놀다가도 미안하다고 울고
배 속에 아기랑 대화 하다가도 아기가 원망스러워져서 화내고
또 그런 생각을 한 내가 혐오스러워져서 자해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렇게 결혼 진행하면 제 우울증에 아이도 불행해질 것 같은데 지금이 완전 임신 초기도 아닌 15주라 지우는게 너무 무섭네요.

초기였으면 모를까 이미 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우려고 하면
오빠랑 제 사이도 완전히 틀어지겠죠.

위로도 잘 못해주는 내 남자친구와 내 배속의 아이...
정말 사랑하는데 원망 하는 마음이 잠점 커져가
내가 내 우울을 주체하니 못하네요

아기를 낳고 나면 이 우울이 나아질까요?
내가 우리 강아지 보고싶어서 매일 울면 어떡하죠
내가 우리 아기 미워하게 되면 어떡하죠
내가 우리 오빠...미워하게 되면 어떡해요?

아기를 가지기 전에도 우울증은 있었지만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내가 얼마나 멍청하고 쉽게 책임진다는 말을
담았는지 느껴지네요...

아기도 지우기 싫고 이대로 진행하고 낳자니 무섭고
죽고 싶은 마음만 머릿속에 가득차 매일 밤 창문에 걸터앉아 뛰어내릴까
고민해요. 근데 나는 책임지지도 지우지도 죽자고 못하는 겁쟁이라
매일매일 손목이든 목이든 어디든 보이지 않게 칼로 긋는걸로 날 진정시켜요

아무나 저좀요 살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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