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5주차 임신중절 흡입술 후기

3 년전

저는 피임약 먹어온지 반년도 지났어요.이제 공부를 시작해야하기도 하고 

그러면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질 일이 줄어들테니피임약을 그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끊은지 이제야 한달 됐어요.

근데 그 사이에 콘돔 없이 관계한게 그렇게 임신이 돼버렸어요.


마지막 생리일은 8월 9일이고, 콘돔 없이 한 날은 8월 21일입니다. 

생리가 겨우 2-3일 밀리는데도 이번엔 감이 썩 좋지 않더라고요. 

이상하게 아랫배가 유난히 나와보이고, 근 일주일간 하루에 잠을 너무 많이 잤던 날도 많고요.

추석 연휴 동안 확인했다가 괜히 임신이면 멘탈 관리가 안 될 것 같아서 

지방에서 서울 올라오자마자 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에서 임테기 사서 그대로 화장실에서 했습니다. 

참... 그때 감정은 뭐라 말할 수가 없어요. 그냥 눈물이 쏟아져나오고 머리가 하얘졌어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바로 병원을 알아보고 초기엔 약물이 안전하다는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약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제 성격도 그렇고 뭔가 없어지는 과정을 계속 겪어야한다는게 부담되고 싫어서 네이버 통해 검색한 곳 중에 뭔가 확 꽂히는 곳에서 했어요.

여의사 선생님이시고, 약물은 불법이라 취급 안 하신다고 확고히 말씀하셨고, 소프트팁 일회용 사용, 영양제 포함 등 나름 제게 합리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렇게 확인한 그날 밤 바로 상담 카톡을 보냈어요. 답이 굉장히 빨리 오더라고요. 결제도 카드, 현금, 할부 모두 가능했습니다.


우선은 임신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기집이 있어야 수술 가능했기에 

근처 병원에서 급한대로 초음파 했는데 정말 콩알만한 아기집이 보이더라고요. 

그 병원은 출산 난임 전문이라 그런지 저를 굉장히 무안주고 쌀쌀맞게 대하더라고요... 

한심한 사람처럼 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술 받았습니다.

가서 초음파 검사하고, 자궁 경부 열리게 하는 약 넣고 옷 갈아입고 대기하며 진통제 맞고 누워서 숨 두번 들이쉬니 수술이 끝나있었습니다. 

마취가 옅긴 했는지 깨우자마자 벌떡 일어나 모두 놀라셨어요.

저는 통증도 없고 워낙 초기라 수술도 빨리 끝나서 수액 맞는대로 그냥 병원에서 나왔어요.

한시간도 안 걸렸네요.


제가 간 곳 의사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신 걸로 리뷰에 많아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정말 친절하시기도 했고 

제가 있는 동안에도 중절 관련 문의 전화가 많이 오더라고요. 같이 받은 분도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처럼 초기라면... 약물보다 수술이 낫지 싶어요. 간단하고 확실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다시는 콘돔없이 안 할거고 피임약도 그냥 먹으려고요 다시... 

너무 끔찍했던 3일간의 기억인데 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평생 묻고 살겠죠...

  • 조회 2590
  • 댓글 32
  • 토닥 31
  • 저장 8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