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도 좋은데요, 더 솔직한 말씀 드려요. 초기 중절은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엔 수많은 형태의 생물이 있어요. 대장균도 질염균도 생물입니다.
항생제 먹으면 균 몇 만을 그냥 없애는 거에요. 그런 일상적인 일입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세포분할 몇 번 했다고 그게.. 우리가 인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형태의 생물이라고 보는 건.... 너무 심한 억지입니다, 사실. 그냥 눈에 보이지도 않는 동물세포 몇 개 입니다. 동화 속에 살지 마세요. 종이에 긁혀서 손가락에 피났을 때, 사라진 내 피부세포에 죄책감 느끼시지 않잖아요 ㅎㅎ
자신의 성생활에 책임을 지는 것과,
수정란에 인격 부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리 철저한 피임을 했어도 완벽한 피임은 애초에 없으니
리스크를 안고 성교를 했다는 것만 다시 인지해보고,
죄책감이 향해야 할 곳은 나의 몸을 수술을 거치게 하고 조금은 아프게 만들게 한 그 정도에만 머물면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마저도 과도할 필요가 없지요. 건강하다면 몸도 금방 회복하잖아요.
필요 이상의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분들이 최대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피임 더 철저히 하거나, 섹스를 줄이는 것이 중절수술을 겪어야만 했던 커플들이 하게 될 생각의 대부분이었으면 좋겠네요.
마음 가볍게 몸 회복에만 집중하실 수 있길 바라요.
당신은 당신의 몸을 조금 아프게 한 것 외에
그 누구에게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