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중절수술 현남친한테 얘기 했어요

Ghvu
3 년전
중절수술 했던 거 현남친분들한테 얘기하셨는지 여쭤봤었는데
댓글 달아주셔시던 분들 덕에 저도 용기 얻고 얘기 했어요

7월달에 수술을 했었어요 전남자친구와 생겼던 일이었고 6주차 쌍둥이였습니다 항상 남 이야기 일때는 남자도 책임을 져야지 하면서 편들어주다가 본인 일 되니까 본인도 지금 일이 있다 자기도 힘들다 하면서 연락도 잘 안되니까 처음엔 계속 이해하려고 하고 아무일 없던 거처럼 잘해주고 대해줘도 연락은 더 안됐었고 그냥 제가 지쳐서 헤어질 거면 그냥 말하라고 했었어요
믿고 이야기 했었는데 얘기 한 이후로 연락도 제대로 안됐었고 수술비도 제가 다 부담했었고 병원도 혼자 갔었어요 수술 한 거 얘기 하고 며칠있다 연락와서 하는 말은 결국 이별통보였구요

그 뒤로도 저랑 만나는 사람들 모두 저를 본인들이랑 자기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행동 했었고
수술 한 것도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매일 혼자 울고 우울증이랑 불면증 다 생겼었고 얼마 전 지하철역 사건 보면서 혼자 예민해져서 지금 남자친구한테 갑자기 화내다가 싸운 적도 있었어요
미안한 마음에 몇번이나 얘기 해볼까 생각했는데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헤어지면 씹을거리 하나 더 내주는 거 같아서 말 안하고 있었어요

수술하고 피임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고 콘돔을 사용 하는데도 생리를 안하니까 불안한 마음에 임테기도 몇번 했었어요 (두줄 뜨면 남자친구한테 얘기 안하고 몰래 병원 갔다 올 생각이었어요 결과는 한줄이었습니다 오늘 생리도 시작했구요 !)

그러다 임테기 했었던 얘기 하니까 왜 불안한데 얘기 안 하고 혼자 불안해 하냐고 자기가 더 조심 하겠다고 말하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맨날 아무 일 없었던 거처럼 행동하는 저한테 스스로 죄책감은 말 할 필요도 없었고 남자친구한테 정말 죄 지은 거 같고 이기적인 거 같아서 오래 만나고 얘기 하는 거 보단 빨리 얘기 하는게 나을 거 같아 어제 말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얘기 했어요

너한테 말 안 한 거 있다고 얘기 꺼냈는데 정말 좋게 만나고 있고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정말 잘해주는데 혹시나 얘기 듣고 떠날까봐 하는 생각이 드니까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어요
갑자기 우니까 당황하더니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 남자친구랑 이런 일이 있었는데 너한테 미안해서 죄지은 거 같아서 얘기해야 할 거 같아서 얘기한다고 솔직하게 얘기 하니까
안아주면서 자기는 과거 같은 거 신경 안쓴다고 어차피 지나간 일 아니냐고 지금은 괜찮은 건지 다 물어봐주고 말하기 무서워 하는 거 같으니까 더 안 물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아무일 없었던 거처럼 대할 거라고 평소처럼 잘 대해주고 있어요

말하기 전에 매일 커뮤니티나 중절관련 기사 찾아서 봤었는데
항상 댓글들 보면 수술한게 자랑이냐,
남자입장에서도 걸러야 되지않겠냐, 몸 굴리다 그렇게 된 거아니냐는
댓글들 보면서 걱정도 많이했고 말하기 전에도 말하는 순간에도 무서웠어요

물론 예방이 중요한거지만 제 경험으론 얘기해도 콘돔 안 쓰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안 쓰면 안 하겠다고 강하게 얘기 해야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경우가 대다수였어요 ㅋㅋㅋ 일은 같이 쳐놓고 막상 책임진다 해도 결국 이렇게 이별하는 분들도 많이 봤었고요

저도 거절도 잘 못하고 좋아하면 다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라 허락했다가 수술했습니다 피임은 꼭 하세요 수술 여러번 하게 되면 몸에도 안좋으니까요

그래도 4개월동안 혼자 아파하던게 말 하고 나니 속시원해졌어요
혹시나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올려봐요

물론 이야기 하는 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상대방 분이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 하시면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혼자 아파하지 말고 힘들어서 본인이 지칠정도라면 누구든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라도 말하는게 속도 시원하고 편안해지니까요

그 분이 정말 좋은 분이라면 꼭 이해 해주실 거예요
좋은 일도 아픈 일도 서로 품어주고 이야기 들어주는게 연애니까요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제가 수술한 병원은 장산쪽인데 리모델링 때문인지 아니면 아예 없어진건지 지금은 운영 안하신다고 하셔서 정보 못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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