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여수] 5주 0일차 오늘 오전 순천에서 수술 받았어요

4 년전
많은 분들의 후기들을 보고 많은 도움을 얻고 여기서 얻은 병원 정보와 후기로 저도 찾아가서 잘 받고 왔기에 혹시나 저와 같은 사람이 있을까 하여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임신 4주 3일정도 되었을 때 테스트기를 확인했고 신랑과 셋째는 힘들겠다며 여수의 한 산부인과를 갔으나 아기집도 보이지 않고, 아기집도 크기가 좀 커져 있어야지만 수술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전 아기집이 조금 커져있고 난황이라도 보게 된다면 지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주일 뒤에 오라 하셨지만 일주일을 기다릴 자신도 없었어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낳아서 그냥 잘 키워볼까 라는 생각과 이런 저런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토닥에서 알게 된 순천 ㄴ 산부인과에 5주 0일인 오늘 아무 예약도 전화도 없이 찾아갔고 의사쌤도 간호사 선생님도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농담도 건네주시며 괜찮다고 아직 아기집만 작게 생긴 정도라며 위로도 해주시고 세포분열중이니 아기는 생기지않았으니 죄책감을 덜 가졌음 좋겠다며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당일 수술 가능했구요
시간은 2-3분이면 끝난다라고 하셨어요. 비용은 50만원 약값 3천원 이내 일주일뒤 다시 초음파 확인하는데 비용은 없다하셨어요

순서가 되었을 때 회복실? 같은 곳에서 아래만 치마로 갈아입었고, 영양제 링거 달아주시고 그리고 수술대로 이동 했어요 의사쌤 오시자마자 양쪽 다리 올리라하셨고 수면제 들어갑니다 하면서 마취 시작했어요 마취하자마자 어지럽더니 눈이 감겼는데 소리도 다 들렸고 다 느껴졌어요 단지 몸이 안움직였어요
아프지는 않았고, 괜찮았어요

다 끝난 후 제이름 부르시고 눈 뜨고 회복실로 이동
아직은 어지럽고 잘 못걸어서 의사쌤과 간호사 선생님이 부축해주셔서 가서 누웠습니다 의사쌤께서 제손만져주시면서 휴지를 주셨고 간호사선생님은 신랑 불러주셨구요

그리곤 엉엉 울었네요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영양제인지 진통제인지 빠르게 들어가서 속이 메쓰거려 토했네요 수술전 2시간만 금식이면 된다는 글을 봤지만 혹시 몰라서 저녁부터 굶어서 그런지 영양제가 빠르게 들어가서 그런지 속이 메쓱거리고 울렁거려서 헛구역질 몇번하다 결국 토했습니다

이렇게 보내게 된 아이에게 미안해 많이 울었네요
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네요 ...

수술도 나와서도 훗배앓이처럼 아플 수 있다 했지만 전 아무렇지 않네요
모든게 괜찮은데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네요

모두들,
너무 많이 긴장하지 마시고, 잘 받고 오세요
저는 다 괜찮았습니다.
단지 마음이 한참 오랫동안.. 괜찮지 않을 것 같아요

의사쌤이 죽까지 챙겨주셨는데 내가 과연 죽을 먹어도 되는 사람인가 싶어 받고도 우느라 감사하다는 인사는 신랑이 대신 했네요..

다 지나가겠죠
모두들 평안하고 건강한 하루들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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