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3일차고 정말 씩씩하게 잘 해냈는데
자꾸 갑자기 눈물이 나요
봐줄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글 쓰면서 감정 정리라도 해보려고 써봐요
저, 남자친구 둘다 아직 20대 중반 학생이라 충격이 크긴 했지만
2/11 밤 임테기 두줄 처음 확인 2/12 초음파 2/13 수술 일정이라 너무 빨리 지나가서 실감도 잘 안나고 막 엄청나게 힘들진 않았어요
임테기 두줄 보자마자 새벽에 남자친구 불러서 막 울고 얘기하고, 다음날 초음파 볼때 잠 거의 못자고 갔는데 남자친구는 못 일어나서 연락 안돼서 결국 혼자갔어요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받아줬어요 수술할때는 남자친구가 든든하게 위로도 못해줄망정 병원 예약시간 딱 맞춰오는 모습에 정떨어져서 미안하다는거 다 무시하고 따라오지말라고 병원 혼자갈거라고 난리쳐서 혼자 들어가서 수술받았어요
전부 씩씩하게 잘 했습니다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들이랑 농담도 하면서.. 해외여행 가도 되냐고 여쭤보고 그랬어요
수술 끝나고도 회복 20분? 만에 나온 것 같아요
수술한 날은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에어비앤비 좋은 데로 잡아서 미역국에 밥 해줘서 맛있게 먹고 재밌게 보냈는데요
이제 집에서 쉬려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어디다 말할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한테밖에 위로를 받을 수가 없는데,
둘이 같이 잘못한건데도 내가 더 신경쓰고 내가 더 피해본다는게 느껴져서 남자친구가 잘해준답시고 해주는게 성에 안차고 위로가 진심으로 들리지도 않네요 ㅠㅠ
남자친구가 앞으로 아무리 잘해준다 해도 제가 혼자 가서 수술받은 사실은 바뀌지 않는거고 이건 평생 제 상처로 남을텐데 이 관계를 이어가는게 맞는건지 너무 고민되기도 하구요 오래만났는데 하 ..
또 수술하던 날 병원 데스크에 있던 한 분이 좀 불친절했었는데 제가 그냥 진료보러온 줄 아시다가 수술받으러 왔다고 하니 눈빛 싹 달라져서 한심하다는 듯이 보는 그 눈도 자꾸 생각나 가슴을 쿡쿡 쑤시네요 무시하고 잊어버리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곱씹게돼요
제가 씩씩하게 해내야된다는 생각에 너무 감정을 억눌렀던건지,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울컥 눈물나고 힘든데 누구에게도 진심어린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게 슬퍼서 여기에라도 글 써봅니다 .. ㅠㅠ
봐줄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글 쓰면서 감정 정리라도 해보려고 써봐요
저, 남자친구 둘다 아직 20대 중반 학생이라 충격이 크긴 했지만
2/11 밤 임테기 두줄 처음 확인 2/12 초음파 2/13 수술 일정이라 너무 빨리 지나가서 실감도 잘 안나고 막 엄청나게 힘들진 않았어요
임테기 두줄 보자마자 새벽에 남자친구 불러서 막 울고 얘기하고, 다음날 초음파 볼때 잠 거의 못자고 갔는데 남자친구는 못 일어나서 연락 안돼서 결국 혼자갔어요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받아줬어요 수술할때는 남자친구가 든든하게 위로도 못해줄망정 병원 예약시간 딱 맞춰오는 모습에 정떨어져서 미안하다는거 다 무시하고 따라오지말라고 병원 혼자갈거라고 난리쳐서 혼자 들어가서 수술받았어요
전부 씩씩하게 잘 했습니다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들이랑 농담도 하면서.. 해외여행 가도 되냐고 여쭤보고 그랬어요
수술 끝나고도 회복 20분? 만에 나온 것 같아요
수술한 날은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에어비앤비 좋은 데로 잡아서 미역국에 밥 해줘서 맛있게 먹고 재밌게 보냈는데요
이제 집에서 쉬려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어디다 말할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한테밖에 위로를 받을 수가 없는데,
둘이 같이 잘못한건데도 내가 더 신경쓰고 내가 더 피해본다는게 느껴져서 남자친구가 잘해준답시고 해주는게 성에 안차고 위로가 진심으로 들리지도 않네요 ㅠㅠ
남자친구가 앞으로 아무리 잘해준다 해도 제가 혼자 가서 수술받은 사실은 바뀌지 않는거고 이건 평생 제 상처로 남을텐데 이 관계를 이어가는게 맞는건지 너무 고민되기도 하구요 오래만났는데 하 ..
또 수술하던 날 병원 데스크에 있던 한 분이 좀 불친절했었는데 제가 그냥 진료보러온 줄 아시다가 수술받으러 왔다고 하니 눈빛 싹 달라져서 한심하다는 듯이 보는 그 눈도 자꾸 생각나 가슴을 쿡쿡 쑤시네요 무시하고 잊어버리는게 맞다는걸 알면서도 곱씹게돼요
제가 씩씩하게 해내야된다는 생각에 너무 감정을 억눌렀던건지,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울컥 눈물나고 힘든데 누구에게도 진심어린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게 슬퍼서 여기에라도 글 써봅니다 ..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