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인적인 일 구구절절 써봅니다

3 년전
헤어진 사람을 놓지 못하는 제가 구질구질하고 바보같아서 슬프네요. 금전적인 문제까지 모두 끝나고 헤어지고 중절 수술 후 한 번 얼굴보고 사귈 때처럼 데이트하고 좋은 시간 보냈는데
전남친은 새로 얻은 자취방에 홈파티를 하는 날을 그리며 식탁이며 의자며 준비하더군요. 그 달 마지막에 동기회식 부서회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오븐이며 선반이며 급히 사는 모습에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루 다시 만나는 그리움과 설렘 외에 전남친은 그 이상의 감정이 없었습니다. 같이 있으면서 제게 좋은데 책임지기 싫다고 그랬거든요. 그날 이후 마음을 정리하려고 애썼는데 이 날에 했던 약속들이 떠오르고 보고싶어 어제 못참고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연락한 날이 부서 마지막 회식날이더라구요. 헤어질 때도 부서 회식날에 연락문제로 헤어졌는데 악몽 같았습니다. 이젠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체념하고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그날의 감정이 떠올라 힘들더라구요.. 딱히 먹은 것도 없는데 덕분에 체하고 토하고 적당한 운동해주면 돌아올까 싶어 운동갔다가 계속 몸이 안좋아서 금방 돌아오고 오늘 점심까지 내내 자야만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아프고 나니 더는 연락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젠 차단했어요.. 매번 타이밍이 어긋났었던 인연인데 그만 미련을 떨쳐야겠습니다. 제겐 그 어떤 사랑도 기대하기 어려운 인연이란 걸 인정해야할까봐요. 슬프지만 체념하고 차단하고나니 몸이 평온하네요. 이젠 제게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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