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3 년전
중절 수술 한 게 2월 초였고
한 달이 지나고 곧 2달이 되가네요.
일상에 집중하다보면 생각보다 빨리 잊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너지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던 날들이 엊그제라니..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어느덧 잊고 살고 있다니. 다행이면서도 조금 무섭습니다. 그리고 차갑고 냉정한 현실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저처럼 상대방도 아이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저는 아직도 그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다 놓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 일이 있고나서 같은 일이 반복될까봐 더는 무서워서 사람을 만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아이가 생기더라도 서로 기쁘고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람과 관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욕구를 최대한 절제를 해보려구요. 아마 그러라고 아이가 생겼던 건가 하는 의미를 혼자 자꾸 부여하게 되니 생각한 대로 한번 살아보려합니다. 생각처럼 잘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려구요.

+ 경과 보고나서 병원에서 알려준 월경 주기대로 생리 중이에요. 다행히 유착이 없이 잘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모두 잊고 잘 살려구요.

괜시리 외로워서 또 약해지려고 해서 들어와서 글 남겨요. 보고싶고 그리워할 만한 인연조차 없는 제 삶이 조금 서글프긴 하지만 함께 평생 살 단 한 명만이라도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 매일 기대하며 살렵니다.

힘든 일 겪으신 분들 모두 일이 잘 해결되고 힘든 시간이 잘 지나가길 바랄게요. 그리고 약해지지 마시고 언제나처럼 삶을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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