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산부인과 다녀왔어요 너무 우울하네요

여니11
3 년전
저는 24살 남자친구는 29살이에요
남자친구에게는 4살된 남자아이가 있어요
4일전에 남자친구에게 싸우고 이별통보를 했어요
그이유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남자인 친구들 세명끼리 술 마신다고 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영상통화를 처음으로 해봤더니 절대 받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마시고 있다는 술집에 말 없이 찾아갔더니 역시 여자 세명도 같이 있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제가 뺨 때린건 잘못한게 맞지만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저번주에만 두번 만나는 몇달동안 나갈때마다 여자들이랑 술을 마셔왔던걸 알게 되었거든요
이별통보를 한 다음날에 전화와서 계속 보고싶다고 붙잡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뜬금없이 임신테스트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원래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던 사람인데 계속 느낌이 이상하다고 해보자고 해서 저 혼자 해봤더니 하자마자 바로 두줄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걸보니 너무 황당해서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전화가 왔길래 임신이라고 말을 했고 제가 무조건 지운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이말에 동의를 했고요
처음엔 무조건 지운다고 했는데 뱃속에서 제 첫 아이가 자라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지우기가 너무 마음 아프고 남자친구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이런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낳을 생각도 해봤을텐데 이런 생각에 원망했어요
남자친구가 어제 술을 많이 마시고 저에게 생명이니까 낳자고 어떻게 생명을 지우냐고 아니면 낳기만 해달라고 자기가 잘 키우겠다고 하는데 저도 제 뱃속에 있는 첫아이니까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울고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디 병원이 중절 해준다고 했더라?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역시 다 가식이였나봐요
그러고 오늘 2시간전에 병원을 다녀왔어요 아기집이 안 보이는게 3주차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생리가 너무 불규칙해서 가지기 힘들거라고 생각한 아이가 제 뱃속에서 3주간 있었다는걸 듣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혼자 너무 힘들고 남자친구는 지워도 아무렇지 않아보이고 저만 혼자 힘들어 하니까 너무 열 받고 제가 조수석에서 혼자 우울해 있는데 지는 차에서 나오는 노래도 따라 부르더라고요
저는 아이를 지우면 우울증이 심하게 올거 같아요 지금도 혼자 너무 우울해서 계속 눈물만 나와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지우는게 맞겠죠?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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