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이 드는 마음 어떻게 이겨냈나요?

3 년전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임신5주 이번주 주말 수술해요..


결혼 예정이기는 하지만...지금 남친과 만난지 3개월입니다

남친은 30대 중반이라 빨리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고

저는 아직 30대초반이라 혼전 임신도 싫고 신혼 즐기고 아이 가지고 싶어서

만나기 시작 했을 때 부터 얘기를 했어요...


피임...생리가 규칙적이라 가임기는 피했지만

배란일이 늦어졌던건지...임신이 되었네요..


콘돔 껴달라고 저도 확실하게, 강력하게 얘기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임신, 급작스런 임신, 원하지 않던 임신...

남친에게 모든 원망이 생겨요..

내가 했던 모든 말들이 무시당하고 부정당한 기분...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된거에 대한 원망...

첫 임신이 기뻐야 하는데 불행이 된거에 대한 원망...

수술 후에 겪게 될 제 몸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원망...

모든게 다 원망스러워요...

왜 조금 더 나에 대한 배려를 해주 않았던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도 서로 감정소모만 해버렸어요...

남친은 4일 마다 휴무라 그 휴무가 평일일 때가 더 많아요..

남친 딴에는 본인이 제 옆에 있어줘야 하니

본인 휴무 때 맞춰 수술을 하길 원했고

저는 이미 결정한거 더이상 시간 끌기가 너무 싫었어요


처음 병원 방문 했을 때 아기집이 안 보여서

일주일 간 자궁외임신이면 어쩌나...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 스트레스로 감정기복도 너무 심했어서

전 빨리 수술하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이번주 토요일 수술 하고 싶다고 연차 써보라고 했다가

갑자기 연차를 내는거고 연휴라 대체 근무자가 없을 수 있다고

본인 휴무에 맞춰서 날짜 잡으면 안되겠냐는 말에 감정이 격해져버렸어요...


남친 말도 다 이해 되고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저도 2주 동안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태라

수술 하는 걸 왜 내가 남친 시간에 맞춰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들면서

모든 상황과 이 현실 자체가 그대로 스트레스로 쌓여버리네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떨쳐내야 할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합니다...

어떻게들 이겨내셨나요...

제 감정을 견뎌내기 조차도 너무 벅차요...

너무 힘든데 도움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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