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주 수술 후기. 담담하게 하고 왔습니다.
비용 110 (수술90, 유착12, 영양제8)
현금결제로 남자친구가 부담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딱 일주일 뒤인 오늘 수술했습니다.
일주일동안 많이 울고 고민하고 또 몸의 변화로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라면 2-3개를 한번에 먹을 만큼 식성이
좋은 사람인데 입덧으로 밥 반공기도 못 먹었습니다.
방향제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올라왔어요..
일을 하다가도 울고 눈 뜨자마자 울고 낙태하는 꿈을 꾸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아기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고민하는 일주일 동안 남자친구와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이 아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손편지를 써주고 계속 미안하다며 둘다 매일 울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힘든 날들을 보내고 오늘 수술 했습니다.
수술대에 올라갈 때도, 회복실에서 눈을 떴을 때도 울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주일 많이 힘들었던 탓일까요..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았어요.
수술 전 카운터 여자분이 너무 불친절해서 면전에 한마디 할 만큼
긴장하지도 않았고, 수술대에서 손 발이 묶여도 별 생각 없었습니다.
수술 끝나고선 배가 너무 아팠어요. 그래도 울지 않고 진통제 주사
놔달라고 하고 영양제도 덜 맞았는데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복실에서 나와 남자친구를 봤을때도 괜찮았습니다.
병원 나오고 남자친구가 몸은 어떻냐고 물었을때 그냥 목만 마르다고
대답했는데 순간 헛구역질이 나오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품에 안겨 울다 물을 사고 마시며 또 울었습니다.
남자친구와 배달음식 시키는데 제가 손을 덜덜 떨면서 시키니
남자친구가 본인이 하겠다며 계속 말렸습니다.
음식이 도착해도 계속 손을 심하게 떨면서 정말 개걸스럽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입덧으로 못 먹은 탓인지.. 맘고생 몸고생
보상 받고 싶었는지.. 그냥 미친 사람처럼 먹었어요.
계속 손을 떨면서 미친듯 먹으니까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했어요.
남자친구가 하루종일 제 부탁 다 들어주고 보살펴주니 금방
회복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백번 넘게 들은 거 같아요..
임신을 처음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남자가 날 떠나면 어쩌지? 다음 사람을 만날 순 있을까?
내가 낙태를 한다고? 다들 날 싫어하고 나쁘게 보면 어쩌지?
등 하나같이 남 시선만 걱정했던 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평생 갚으며 살겠다고 자기가 열심히 하겠다며..
전 너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그 누구와 당분간은 성관계
할 생각 없다고 괜찮겠냐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다 괜찮다 그냥
본인 옆에만 계속 있어달라 자기가 더 잘하겠다도 했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더 의존하려 했던 거 같습니다.
덤덤하게 수술이 끝나니 제 생각이 완전히 바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어도 전 앞으로도 혼자 잘 살아갈 자신이 있고,
누가 손가락질 해도 인터넷상에서 낙태충 낙태녀라 불려도
아무 상관없고 타격감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기에 대한 미안함만
존재할 뿐 다른 건 저에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말에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누구에게 자아의탁
하지 않고 잘 살아보려합니다. 아기 생각에 너무 슬프고 미안하고
죄스럽지만 이 감정을 피하지 않으려합니다.. 충분히 죄책감 갖고
슬퍼하되 제 자신을 더이상 갉아먹고싶지 않아요.
차랴리 제가 종교라도 있었으면 아기한테 기도라도 할텐데..
종교가 없는 것도 후회되네요.. 하.. 그냥 별 생각 다 드네요..
한편으론 속이 시원하면서 마음 한켠이 슬픕니다.
앞으론 제 몸 변화를 금방 알아차릴 만큼 건강도 챙기고
다음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당장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우리 계속 잘 살아봐요.
다 극복하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무탈하게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금결제로 남자친구가 부담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딱 일주일 뒤인 오늘 수술했습니다.
일주일동안 많이 울고 고민하고 또 몸의 변화로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라면 2-3개를 한번에 먹을 만큼 식성이
좋은 사람인데 입덧으로 밥 반공기도 못 먹었습니다.
방향제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올라왔어요..
일을 하다가도 울고 눈 뜨자마자 울고 낙태하는 꿈을 꾸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아기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고민하는 일주일 동안 남자친구와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이 아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손편지를 써주고 계속 미안하다며 둘다 매일 울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힘든 날들을 보내고 오늘 수술 했습니다.
수술대에 올라갈 때도, 회복실에서 눈을 떴을 때도 울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주일 많이 힘들었던 탓일까요..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았어요.
수술 전 카운터 여자분이 너무 불친절해서 면전에 한마디 할 만큼
긴장하지도 않았고, 수술대에서 손 발이 묶여도 별 생각 없었습니다.
수술 끝나고선 배가 너무 아팠어요. 그래도 울지 않고 진통제 주사
놔달라고 하고 영양제도 덜 맞았는데 그냥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복실에서 나와 남자친구를 봤을때도 괜찮았습니다.
병원 나오고 남자친구가 몸은 어떻냐고 물었을때 그냥 목만 마르다고
대답했는데 순간 헛구역질이 나오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품에 안겨 울다 물을 사고 마시며 또 울었습니다.
남자친구와 배달음식 시키는데 제가 손을 덜덜 떨면서 시키니
남자친구가 본인이 하겠다며 계속 말렸습니다.
음식이 도착해도 계속 손을 심하게 떨면서 정말 개걸스럽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입덧으로 못 먹은 탓인지.. 맘고생 몸고생
보상 받고 싶었는지.. 그냥 미친 사람처럼 먹었어요.
계속 손을 떨면서 미친듯 먹으니까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했어요.
남자친구가 하루종일 제 부탁 다 들어주고 보살펴주니 금방
회복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백번 넘게 들은 거 같아요..
임신을 처음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남자가 날 떠나면 어쩌지? 다음 사람을 만날 순 있을까?
내가 낙태를 한다고? 다들 날 싫어하고 나쁘게 보면 어쩌지?
등 하나같이 남 시선만 걱정했던 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평생 갚으며 살겠다고 자기가 열심히 하겠다며..
전 너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그 누구와 당분간은 성관계
할 생각 없다고 괜찮겠냐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다 괜찮다 그냥
본인 옆에만 계속 있어달라 자기가 더 잘하겠다도 했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더 의존하려 했던 거 같습니다.
덤덤하게 수술이 끝나니 제 생각이 완전히 바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어도 전 앞으로도 혼자 잘 살아갈 자신이 있고,
누가 손가락질 해도 인터넷상에서 낙태충 낙태녀라 불려도
아무 상관없고 타격감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기에 대한 미안함만
존재할 뿐 다른 건 저에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말에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누구에게 자아의탁
하지 않고 잘 살아보려합니다. 아기 생각에 너무 슬프고 미안하고
죄스럽지만 이 감정을 피하지 않으려합니다.. 충분히 죄책감 갖고
슬퍼하되 제 자신을 더이상 갉아먹고싶지 않아요.
차랴리 제가 종교라도 있었으면 아기한테 기도라도 할텐데..
종교가 없는 것도 후회되네요.. 하.. 그냥 별 생각 다 드네요..
한편으론 속이 시원하면서 마음 한켠이 슬픕니다.
앞으론 제 몸 변화를 금방 알아차릴 만큼 건강도 챙기고
다음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당장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우리 계속 잘 살아봐요.
다 극복하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무탈하게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