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수술끝났어요

3 년전

어제 알고 바로 예약해서 오늘 확인만 하고 바로 수술했습니다

대구에서 했고 수술시간 이런거 저런거 해서 3시간반쯤 걸린 거 같아요


대구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남자친구랑 병원가면서 침묵으로 갔네요

둘 다 많이 울었고 힘들어서 어제는 잠도 한숨 못잤지만, 그래도 끝내니 후련하네요.

28살에 애때문에 결혼한다는 입방아에 오르는 것… 죽기보다 싫습니다

하기전엔 남자친구 꼴도 보기싫고 눈도 마주치기 힘들고 다시 예전으론 못돌아가겠다 싶어서 

헤어질 마음의 준비하면서 누워있었는데, 나름 지극정성하게 하니까 좀 낫네요


어쨌든 수술실에서 회복실까지 걸어서 와야하는데 전 누워서 밖에 기억이 없으니 

아마 간호사 선생님들이 부축하시면서 많이 힘드셨을 거 같아요.. 죄송스럽네요

마취 딱 깨고 5분정도는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다음부턴 잔잔하게 생리통 같고 그래요 

제일 궁금하실 비용은 6주차였고 뭐 영양제 이런 거 다하고 제일 좋은 거 다 넣어 달래서 한 130만원 정도 들었네요 

이런거에 돈 아끼면 더 비참해 질테니까 내몸이라서 비싼 거 했습니다 .


약국가서 타는 약은 뭔지 모르겠고 남자친구가 받아왔는데 얼마 안했겠죠 뭐.. 알고 싶지도 않고… 

철 없지만 이틀을 내내 굶으니 치킨 먹고싶네요. 다들 힘내시고 고민 오래하면 진짜 몸도 정신도 버려요 

본인이 원래 생각하던 게 아니라면 고민 오래하시지 마시고 바로 하세요. 

이런 일 다 자괴감들지만 그래도 잘한 건 하루안에 이 모든 결정과 수술까지 끝냈다는 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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