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한달..

Dywhskaa
3 년전
안녕하세요. 글만 읽다가 저도 적어보면 위로가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수술 후 한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첫 임신이었고, 피임(콘돔)까지 매번 했던지라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설마하며 했던 임테기에 두줄이 뜨자 남편과 급히 상의를 하였고, 상황과 여건이 맞지 않고 저 또한 엄마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컸기에 수술을 결심했습니다(5주차)

몸의 상황은 이틀만에 일단락되었지만
아직 정신적인 마음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네요

여러 글들을 보니 저와 같은 아픔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았습니다

생명을 떠나보냈다는 죄책감보다 절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의지가 되고 소중한 남편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주었다는 것
그리고 항상 저는 남편에게 좋은 동반자이자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라는 자긍심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저의 믿음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있었던 행복이 사라져버릴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남편은 전처럼 제게 잘해주고
수술 직후엔 많이 힘들었지만 요즘엔 전과 같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혼자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무심코 수술 직후처럼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아픔을 친구에게도, 남편에게도, 아무에게도 털어놓기 힘들다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지네요

어쩌면 제 주변에도 이런 아픔을 겪은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다 숨죽이며 울음을 삼키는 걸까요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또 괜찮은데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이 어플에서나마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네요

토닥톡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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