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털어놔요...

므괭
2 년전
이번남친과는 처음이지만 두번째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고작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해서 저도 당황했어요.

피임한다고 했는데 한순간의 실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예정일이 되어도 하지않아서 테스트기를 해봤고 결과는 선명했어요.
남친한테 떠봤는데 남친은 별 생각없고 만약 되면 어쩌냐 라고 했을 때
"그럴리가 없다"라는 답변을 듣고 벙벙했습니다.

같이 주말에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으로 동했습니다.
남친 차로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는 도중 가벼운 접촉사고도 났구요.

남친이 걱정은 해줬지만 제 놀란거 풀어준다고 했던 "다음엔 서울에 차 끌고오지말아야지"라는 말이 너무 상처였어요.
둘 다의 잘못이지만 나만 너무 힘들어하는건가 나만 심각한가 싶어서요.

병원에 도착해서는 자기는 차를 수리하러 갈테니 혼자 할 수 있겠냐 물었고..
알겠다 가라. 했더니 고맙다 하고는 냉큼 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수술이 끝나서 회복실에 가기전 즈음에 도착했습니다.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웃으면서 밝게 맞이했고 수술비 많이 나왔다면서 나 이제 거지라고 장난도 치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절반 줄테니 계좌 알려달라 그러고...ㅎ
여튼 1시간정도의 회복을 마치곤 서운하지 않은 척 서울에서 놀다가 지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로 계속 냉전이네요

제가 그때의 말들이 너무 상처여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같이 한 실수 때문에 수술인데... 차가 없으면 몰라.. 대중교통 이용하자는 말이나
다신 서울에 차 끌고 안 온다는 말이나..
생길 일 없다는 말이나..

남친이 직장동료라 어디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화나서 말을 안하니 남친도 말 잘 걸지도 않고
말을 안거니 제가 아픈지 안아픈지도 모르고

그렇게 냉전으로 3일이 지났습니다.

주말에 병원에 다시 한 번 가봐야하는데
남친은 중고차 사러 간다고 없다네요. 주말에 없다는 걸 전 이걸 동료한테 들었고..

너무 속상하고 화나요
오늘 풀려고 말했는데 하는 말이 자긴 노력했다. 아직까지는 널 좋아하니 노력할거다. 라는데... 이게 뭔 소리인가 싶고
화나서 내가 왜 화나는지 모르면 할 말 없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사람들이랑 약속한거니까 축구하러 가버리고..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그냥 너무 힘드네요
입맛도 없고 몸은 아프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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