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5일차 중절 우울증

0012347
2 년전
내일 수술이네요 ...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인 편이여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화가 됐네요
5월13일이 마지막 생리라고 생각했으나 (묽은 점액상의 출혈 약 4일간) 이미 그땐 임신 상태였고 유산끼가 있었던 거 같다고 하셨고 , 정확히 마지막 생리는 3월 28일 부터 2주간 했더라구요 ..
4달 사이 거의 5키로가 쪘는데 단순히 요즘 너무 잘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된건 이번주 월요일 (임신 12주차)더라구요 .. 초음파를 보고 이미 커버린 태아를 보고 충격을 먹고 산부인과 초음파실에서 엉엉 울었어요 선생님이 아기 심장 소리 들려드릴까요 하시는데 차마 들을수가 없어서 울면서 괜찮다고 했어요
거의 서서 일하는 직업인데 평소보다 팔다리가 더 저리고 퇴근 후 집에 오면 다리는 퉁퉁 부어있고 온몸이 멍든듯이 아프고 자다가 갈증때문에 깨고 쥐내려서 깨고 원래 임신하면 이런가요? 아니면 혹시 아기가 알기라도 하듯 눈치챈건가 싶고 너무 슬프네요
남자친구한테 말도 했고 다 상의도 끝났는데 왜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네요
일하다가도 툭하면 눈물이 나고 내가 그냥 차라리 수술받다 잘못되어서 죽었으면 좋겠고 그러네요 속도 너무 안좋고 화장실만 하루에 7-8번은 들낙 거리는거 같네요..
남자친구는 걱정 하나 없어보여서 말로는 정말 다행이라고 했지만 내심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네요 저는 내일 당장 수술에 아픈 몸 이끌고 온종일 일하는데 피시방가서 친구들 만나 게임하고 있고 그제 어제는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왔다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새벽에 울면서 조금 서운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보았었는데 자기는 잡생각 없앨려고 친구들 만나서 논거다 라고 얘기하더군여 .. 제가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지는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죠...? 모르고 그런거겠죠 ... 제가 임신해서 심적으로 힘들다보니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가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너무 힘드네요 아직 수술 전이지만 수술하고 나면 얼마나 더 우울하고 괴로울지 가늠이 안가네요 버티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적어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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