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중절수술이자 마지막이 될 수술
안녕하세요 1년 좀 넘게 만난 남친이랑 조심 한다는게 이번에 임신을 하게 되어버려서
나이도 아직 어리기도 하고 경제적 능력도 힘도 많이 딸리는지라 결국 중절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내일이 수술인데 그냥 마음이 너무 심란해요 너무 착잡하고 온 머릿속이 죄책감에 쌓여 있어요
처음엔 그냥 “아 진짜 큰일났다 어떡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만 들고 있었는데
막상 병원 가서 초음파 찍고 수술 예약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이제 9주차 들었는데 초음파 상으론 진짜 아주 작은 하리보 젤리곰 같은.. 너무 귀엽고 소중해보였어요
제가 탄생시킨 생명이잖아요 근데 제 손으로 없애 버린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잔인하고 인간이 제일 무섭다라는걸 다시 느꼈어요
남자친구는 괜찮다 지금 우리 선택이 옳은거다 우린 아직 준비 되지 않은거고 너 자신이 너무 죄를 진다는 생각하지 말아라
자기가 있으니 옆에서 힘이 되주겠다 라며 위로도 많이 해주는데
사실상 큰 도움은 되지 않고 그냥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요
근데 수술 진행하는거에 대해선 결정은 달라지지 않지만요 .. 그냥 제가 너무 싫어요
그래서 병원 갔다온 뒤로 그냥 부모님 몰래 혼자 울고 생각나면 또 눈물 나고 밥먹다 눈물 나고 너무 힘들어요
아무리 시원하게 울고 나도 괜찮아지는게 없더라구요 이 감정과 기분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모든게 제 책임이라 하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무겁고 힘들고 버겁네요 내일 가면 또 초음파로 한번 더 볼텐데..
정말 너무 가기 싫고 그냥 수술과 동시에 기억을 없애버릴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