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주 중절수술 예약했습니다 너무 고민됩니다

abcabc
2 년전
9주차에 약 먹고 지우려고 했는데 실패한 걸 24주째에 알게되었습니다 약을 먹고도 임신 증상이 살짝씩 보여 남자친구한테 말했는데 입덧도 멈추고 피도 나오지않았냐며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해서 병원도 가보지않고 있다가 몸이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방광염약과 타이레놀 감기약 등을 먹었는데 점점 태동도 느껴지는 것 같고 배도 묵직하고 나오는 게 임신 같아서 임테기를 해봤는데 두 줄 나와서(임테기 미리 안해본 이유는 피도 나오고 지워진 게 확실한데 돈 아깝게 뭐하러 해보냔식으로 눈치주길래 바보같이 눈치보여서ㅠ) 남자친구한테 보여주면서 임신인것같다 했습니다 근데도 남자친구는 지워지고 몇 달 후에도 이렇게 나올 수 있다며 피도 나오지않았냐 만약 임신이 맞으면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게해주겠다 낳아서 키우던 지우던 돈도 보태주고 같이 있어주겠다고 해서 정확하게 알아보기위해 산부인과에 갔는데 24주랍니다 중간에 이 문제때문에 두번정도 다퉜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막상 산부인과가서 초음파 사진보고는 애가 너무 큰 것 같다며 같이 낳아서 잘 키우자고 하길래 저는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다, 둘 다 아직 제대로 된 직장도 없고 모은 돈도 없고 저는 집에서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 애 키우기엔 너무 힘들것같다 계속 설득해봤지만 남자친구 입장은 애가 너무 불쌍하지않냐 이 정도 크기면 그냥 지우는게 아니라 낳아서 죽이는거다 못할짓이다 또 불법이기도 하다 자기가 돈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애 한 1~2년 정도보다가 제가 조그만하게 장사할 곳 마련해주겠다 부모님한테 말씀 드리고 둘이 같이 잘 키우자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싸울 것 같아서 그날은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진짜 아닌것같아서 지우겠다고 하면 남자친구와 계속 싸웠습니다 낳기 전에 혼인신고도 하겠다 하고 평소엔 일 안하고 부모님께 용돈 받아서 쓰기만 할 줄 알던 애가 이제는 당장 돈이라도 벌겠다며 배달일으로 하루 15만원 이상씩 벌어옵니다 입덧할때도 먹고싶은 거 다 사주고 2년 어찌저찌 만났지만 바람기는 하나도 없고 맨날 저만 만나긴하는데 싸울때 둘 다 너무 폭력적으로 싸우고 내일은 없을 것처럼 싸우는 성격이라 (둘 다 .. 저도 잘한 건 없습니다..) 나중에도 이럴 것 같고 자주 싸우기도 해서 지우는 게 맞는 것 같다 했을때 설득하다가 화내다가 홧김에 배 때린 적도 있어서 배 때렸으니 전 확실히 못낳겠다 나중에도 이러면 어쩔거냐 지울거다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미안하다며 낳자고 하긴했습니다 계속 지운다니까 자기는 지우는 걸 도와주는 건 절대 못하겠답니다 계속 흐지부지 넘어가다가 지금 27주찬데 남자친구 모르게 중절수술 예약했습니다 그냥 잠수탈 생각으로요 제가 나쁜건가요? 너무 힘이 듭니다 이 문제 때문에 헤어지긴 싫은데 아직 둘 다 24살 22살이라 어리기도 하고 준비도 안된 상태고 저는 진짜 못됐지만 아직 아기에게 정이 가는 상태는 아닙니다 성격차이로 둘이 자주 싸우는 편이라 아기가 이 모습을 볼까봐도 싫고 아기 탓을 할까봐도 무섭고 만약 나중에 애기가 돈 없어서 하고싶은 거 못하고 먹고싶은 거 못먹고 눈치 볼까봐도 싫고 여러이유 때문에 생각이 많아서요 남자친구는 요즘 정부지원도 잘 나오고 주변에 몇명 일찍 낳은 애들이 있는데 우리보다 훨씬 돈 없는 애들도 잘산다 애 잘키운다 너가 그렇게 말하는 건 핑계다 그러고.. 그냥 위로받고싶어요 이미 설득도 해보고 싸워도 보고 다 해봤지만 절대 맘 바뀔 사람은 아니라서 그냥 잠수타고 지우려고 하는데 맘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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