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사귄 시간을 다 없내고 싶습니다

2 년전

안녕하세요.... 예에에에에전에 임신해서 후기 남기고 그랬던 사람입니다. 

그때 수술비 남친이랑 반반부담하고 별 일 없이 사귀는 것 같았다가 헤어졌어요.

헤어질 때 많이 비참하기도 했지만(너랑 괜히 만난 것 같다, 너와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딴 소리 씨부림) 

헤어지고나서 오히려 수트레스도 덜 받고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근데 요즘 종종 낙태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 남친과 사겼던 시간을 인생에서 싹 지우고싶어요. 

남친 말마따나 괜히 만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죽여버리고 싶을정도로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요.

전남친이 헤어지기 전에 대부 부탁받았는데 교리수업을 못 들어서 못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낙태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나만 책임감을 갖고있나? 이새끼는 아무 생각없나? 싶더라구요.


낙태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운데 뭔가 낙태 이후 몸 상태가 쉽게 지치고, 골반이 처진다고 해야하나? 

예전이랑 달라진 몸매 보면서 낙태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전남친이 원망스러워요. 

그렇다고 이 원망과 분노를 주변에 설명하기에는 낙태사실을 밝히지 못해서 너무 답답하네요.


그나마 낙태했다는 사실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라 우는소리 한번 남겨봤어요. 

전에는 다리도 길어보이고 몸매 좋아보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낙태 이후 뭔가 골반이 내려가서

쳐진 느낌 들때마다 그새끼 아니었음 겪지 않아도 될 일이라는 생각에 우울해지네요. 

최근 입사동기들 보면서 저만 혼자 늙은 것 같다는 생각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누구는 매우매우 바라는 일이 누구에게는 불필요한 일이라는게 슬프네요. 

심지어 그 임신도 저는 콘돔 꼈는데고 일어난 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친 실수였고.... 분명 끼었다가 실수로 뺐다고 하더라구요. 

분노라는 감정이 갖는 부정적 영향은 아는데 불쑥불쑥 억울하고 짜증나서 후회글 남깁니다. 

진짜로 다른 분들은 이 글 볼 일 없었으면 좋겠구요, 한번 오신 분들은 다신 올 일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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