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7월 13일 임신 4주차에 임신 여부를 알게 되었고 바로 방문 후 아직은 애기집이 생기기 전인 극 초반이라 수술이 어렵다길래 그 다음 주인 7월 20일 임신 5주차에 초음파로 애기집 확인하고 중절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후 병원 측에서는 언제 방문을 해달라 부터 유의사항에 대해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고 초음파를 함께 보며 수술이 잘 진행이 되었는지 조차 확인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첫 수술인지라 원래 이렇게 바로 집에 가라고 하시나 싶어 아무 말도 못하고 귀가했습니다. 그 후로 한달이 지났는데도 월경은 진행되지 않았고 수술 후 6주까지는 늦춰질 수도 있다기에 기다렸지만 결국 7주까지도 시작하지 않길래 딱 7주차인 9월 7일에 산부인과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첫 수술 때와 똑같은 선생님에게 진료를 보았고 함께 초음파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보고있는 모니터에는 누가봐도 어느정도 커진 아기의 형태가 선명하게 보였고 벌써 손과 발, 코와 입의 발달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길이는 5.43cm였고, 의사는 당황하더니 커튼 너머로 얼굴만 빼꼼 내밀어 “임신인데요”라는 말만 전달해주었습니다. 염증여부나 수술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방문한 병원이기에 남자친구 없이 혼자 있었던 저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진료실에 가서 상황설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사 측에선 크기상 11주차인 것 같으며, 자신은 수술 후 아기집이 없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였고 수술 직전에 한 관계에서 임신이 진행된 것 같다는 얘기 등등 제가 납득하지못할 말들만 횡설수설하며 설명하셨습니다. 전 수술 직후에 바로 임신이 되었다고 해도 아직 7주밖에 안됐는데 11주차라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가 있는거냐며 따졌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사과가 아닌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그 후 바로 다음 날로 급하게 수술날짜를 잡아주셨고 자궁을 넓혀야한다길래 입구에 바로 약을 주입하는 시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정신없는 와중에도 전 시술이 끝난 후 울면서 다시 한 번 의사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럼 지금 있는 이 애기는 그때 첫 수술한 아기와는 또 다른 아이라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의사는 마지막까지도 “네”라고 대답하며 사과 한마디 없으시더라구요. 수납을 위해 나갔지만 저에게 수술비와 따로 진료비를 받지 않으셨고, 전 거기에서 수술이 잘못 된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방문 후 남자친구를 바로 만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5.43cm의 태아크기는 임신 12주차 정도 들어섰을 때의 크기이며, 12주차라 유추해보았을 때 수술 진행했던 주수의 5주+수술 후 7주 경과를 더해보니 딱 주수가 맞아떨어지더라구요.
바로 다음 날인 9월 8일에 두번째 수술을 하러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을 했고 수술 전에 말씀드리기엔 왠지 무서워서 수술 후 남자친구가 따로 의사와 대화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전 날에 그 의사가 아닌 다른 선생님이 앉아계셨고, 수술 또한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셨습니다. 어찌됐던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 싶어 제가 수술 후 회복실에 누워있는 동안 남자친구가 따로 대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두번째 수술 당일에 오신 선생님은 그 병원에 대표원장님이셨고, 그 원장님은 처음엔 자기도 모르겠다며 시종일관 발뺌만 하시다 남자친구가 고소 진행하겠다 세게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차트를 확인하며 자신들 측의 잘못이 맞다 인정했답니다. 대표원장님께선 주수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울며 “그 아기가 맞다, 죄송하다” 말씀하셨고, 아직 첫 수술을 진행했던 의사와 대화를 나누지도 그 어떤 얘기도 전해듣지못해 확실히 말씀은 못드리지만 잘못된 수술이 맞다며 1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차트엔 전 날에 첫 수술 담당의사가 써놓은 오진이라는 단어 뿐이었고 결국 전 죄책감만 더 심해졌습니다. 수술비와 앞으로의 진료비는 모두 무상으로 해드리겠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귀가했지만 제가 본 아기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차라리 일찍 알았더라면 몸관리라도 열심히 해서 낳는 것을 고려해봤을텐데 하며 미안함에 아직도 정신없이 매일 밤을 울며 지냅니다.
주변인들에게 낙태관련은 법적효력이 없다는 말을 전해들어 치료비 무상말고는 어떠한 보상을 요구하기에도 무섭고, 보상을 받는다고 쳐도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당장 오늘 첫 수술을 담당해주셨던 의사와 만나게 됩니다. 대표원장님께서 그 의사가 저에게 꼭 사과하도록 조치를 하겠다 하셨지만 전 그 사람을 만나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얼굴조차 보고싶지않습니다.
모유가 나올 수도 있다며 따로 처방받은 약이 아기가 정말 잘 자라고 있었구나를 증명해주는 것 같아 너무 슬프고, 수술이 잘 되었다며 보여준 깨끗한 초음파와 전날까지만 해도 제 뱃 속에 존재했던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는 초음파가 함께 겹쳐서 생각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울다, 미안해하다를 반복합니다. 밥을 먹다가도 내가 이럴 자격이 있나싶어 먹지 못하고, 지켜주지못한 죄책감만 커져갑니다.
이런 내용을 써서 올려도 될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어 어딘가에라도 털어놓고싶은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첫 수술 때와 똑같은 선생님에게 진료를 보았고 함께 초음파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보고있는 모니터에는 누가봐도 어느정도 커진 아기의 형태가 선명하게 보였고 벌써 손과 발, 코와 입의 발달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길이는 5.43cm였고, 의사는 당황하더니 커튼 너머로 얼굴만 빼꼼 내밀어 “임신인데요”라는 말만 전달해주었습니다. 염증여부나 수술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방문한 병원이기에 남자친구 없이 혼자 있었던 저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진료실에 가서 상황설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사 측에선 크기상 11주차인 것 같으며, 자신은 수술 후 아기집이 없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였고 수술 직전에 한 관계에서 임신이 진행된 것 같다는 얘기 등등 제가 납득하지못할 말들만 횡설수설하며 설명하셨습니다. 전 수술 직후에 바로 임신이 되었다고 해도 아직 7주밖에 안됐는데 11주차라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가 있는거냐며 따졌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사과가 아닌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그 후 바로 다음 날로 급하게 수술날짜를 잡아주셨고 자궁을 넓혀야한다길래 입구에 바로 약을 주입하는 시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정신없는 와중에도 전 시술이 끝난 후 울면서 다시 한 번 의사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럼 지금 있는 이 애기는 그때 첫 수술한 아기와는 또 다른 아이라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의사는 마지막까지도 “네”라고 대답하며 사과 한마디 없으시더라구요. 수납을 위해 나갔지만 저에게 수술비와 따로 진료비를 받지 않으셨고, 전 거기에서 수술이 잘못 된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방문 후 남자친구를 바로 만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5.43cm의 태아크기는 임신 12주차 정도 들어섰을 때의 크기이며, 12주차라 유추해보았을 때 수술 진행했던 주수의 5주+수술 후 7주 경과를 더해보니 딱 주수가 맞아떨어지더라구요.
바로 다음 날인 9월 8일에 두번째 수술을 하러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을 했고 수술 전에 말씀드리기엔 왠지 무서워서 수술 후 남자친구가 따로 의사와 대화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전 날에 그 의사가 아닌 다른 선생님이 앉아계셨고, 수술 또한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셨습니다. 어찌됐던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 싶어 제가 수술 후 회복실에 누워있는 동안 남자친구가 따로 대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두번째 수술 당일에 오신 선생님은 그 병원에 대표원장님이셨고, 그 원장님은 처음엔 자기도 모르겠다며 시종일관 발뺌만 하시다 남자친구가 고소 진행하겠다 세게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차트를 확인하며 자신들 측의 잘못이 맞다 인정했답니다. 대표원장님께선 주수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울며 “그 아기가 맞다, 죄송하다” 말씀하셨고, 아직 첫 수술을 진행했던 의사와 대화를 나누지도 그 어떤 얘기도 전해듣지못해 확실히 말씀은 못드리지만 잘못된 수술이 맞다며 1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차트엔 전 날에 첫 수술 담당의사가 써놓은 오진이라는 단어 뿐이었고 결국 전 죄책감만 더 심해졌습니다. 수술비와 앞으로의 진료비는 모두 무상으로 해드리겠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귀가했지만 제가 본 아기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차라리 일찍 알았더라면 몸관리라도 열심히 해서 낳는 것을 고려해봤을텐데 하며 미안함에 아직도 정신없이 매일 밤을 울며 지냅니다.
주변인들에게 낙태관련은 법적효력이 없다는 말을 전해들어 치료비 무상말고는 어떠한 보상을 요구하기에도 무섭고, 보상을 받는다고 쳐도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당장 오늘 첫 수술을 담당해주셨던 의사와 만나게 됩니다. 대표원장님께서 그 의사가 저에게 꼭 사과하도록 조치를 하겠다 하셨지만 전 그 사람을 만나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얼굴조차 보고싶지않습니다.
모유가 나올 수도 있다며 따로 처방받은 약이 아기가 정말 잘 자라고 있었구나를 증명해주는 것 같아 너무 슬프고, 수술이 잘 되었다며 보여준 깨끗한 초음파와 전날까지만 해도 제 뱃 속에 존재했던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는 초음파가 함께 겹쳐서 생각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울다, 미안해하다를 반복합니다. 밥을 먹다가도 내가 이럴 자격이 있나싶어 먹지 못하고, 지켜주지못한 죄책감만 커져갑니다.
이런 내용을 써서 올려도 될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어 어딘가에라도 털어놓고싶은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