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테기 2줄 확인,산부인과 방문 전 입니다..

2 년전

어디에도 털어놓을 곳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혼자 감당하는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남자친구였다가 헤어지고 2달 후 다시 재회를 했었지만 카운팅은 하지 않는 데이팅의 느낌으로 만나던 6살 연상의 남자가 있었어요.

항상 제가 기다리고 더 좋아하고 혼자 속앓이하는 그런 갑과 을이 정해져 있는 관계였는데 3주정도 전 쯤에 결국 남자쪽에서 관계정리를 하더라구요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 덤덤하게 받아들였는데 생리 예정일이 1주일이 지나도 하지않고 불안해서 

오늘 임테기를 구매해서 3번을 했는데 너무 선명한 2줄이 나오더라구요..


한참을 울다가 남자한테 전화를 해서 상황을 말했더니 아무말 안하다 자기가 지금 일어났으니 나중에 전화한다하고 끊더라구요. 

또 기다리다 너무 답답해서 먼저 연락을 했고 상대방의 반응은 너무 냉담하고 적대적이었어요.

책임을 지겠다라는 말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걱정이나 위로의 한마디도 없이 

어떡하냐는 저의 말에 병원가야지 뭘 어떡하냐, 낙태해야지 낳아서 키울거냐 등 남 일 이야기 하듯 쉽게 말하길래 

감정이 올라 그래도 미안한 감정이나 걱정을 하는게 먼저 아니냐 항상 콘돔을 끼자 해도 자기는 안끼는게 좋다고 빼고하고 

내가 불안해서 직접 끼워주고 시작해도 하다가 자기가 빼버리고 생리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나만 항상 불안해하고 

본인 기분 좋겠다고 콘돔을 빼버리고 하다가 이런 결과가 나온건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낙태 날짜 정해서 연락하라는 말만 할 수 있냐는 식으로 물었더니 

상대방은 왜 자기 탓으로 돌리냐고 그런 뉘앙스로 말하는 저한테 화가 난답니다. 

왜 너가 피해자인 것처럼 말을 하냐면서요..


저희 둘 관계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제 주변 모두가 제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반대하는 만남이었는데 지팔지꼰이라고 정말 딱 제가 그 상황이더라구요..

제가 글을 너무 횡성수설 두서 없이 그냥 울면서 적었더니 제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대나무숲이라도 없으면 너무 안좋은 생각만 하게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우선 내일 산부인과 방문을 할 예정이고 남자쪽에서 조금이라도 같이 어떻게 해보자라는 식으로만 나왔다면 낳을 용기라도 생겼을텐데 

낳아봤자 저한테도 아기한테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삶이될 것 같아서 수술도 바로 물어보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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