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x생각하시는분들 봐주세요

뽀빱
2 년전

어제 아침에 임테기 2줄보고 바로 큰 병원가서 초음파로 임신 4주차 판정받았어요 

조그맣게 아기집이 있었습니다 원치않은 임신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2줄보고 멘붕와서 엉엉 울고 손만 벌벌떨고있었는데

저는 지금 애 키울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남자친구랑도 사전에 임신하면 중절할거다 라고 얘기도 했고 

남자친구는 제 선택을 따른다 했었기에 울면서 정보를 찾다가 토닥톡을 알게됐습니다


저도 여기서 mtx라는 약물중절방법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됐어요 

평소 나한테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거야 하며 안일하게 임신중절에대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없어서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이유는.. mtx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어제 큰여성병원 가서 초음파로 확인하고 중절수술도 하시는지 여쭤봤는데 

가능하지만 약물중절은 안 하고 다른 예약이 차있어서 수술은 다음주 중으로 가능하다 하시더라구요 

(저는 4주차라 80만원이었지만 주가 늘어갈수록 10만원이 추가되는 것 같았어요)

약물중절을 안 하시는 이유가 있냐고 물으니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겠죠?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하셨음

솔직히 저는 여기가 큰 병원이라 환자수도 많아서 경력많은 의사일 것이라 생각해 이 분께 받고싶었는데 당일 수술이 불가능해서 고민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늘 당장 이 불안함을 해결하고 싶었거든요

아기가 더 커지기전에 어떻게든 오늘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었어요..

그래서 주사는 당일로 가능하지 않을까해서 mtx를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술도 당일수술 가능한 곳이 찾아보면 있었을텐데 이 때당시엔 병원 정보를 찾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수술이 무섭기도 했고요..

급하게 알아보느라 mtx자세한 후기를 많이 보지 못한채로 직장근처 가능한 병원이 마침 토닥톡 사이트에 있길래 거기로 갔습니다


여기서도 똑같이 초음파검사 했는데 큰병원에서는 한 번에 아기집을 찾은거와 달리 잘 못찾으시고 초음파 화면도 안 보여주시더라구요?.. 

좀 먼가 꺼림칙 했습니다 (근데 보여달라하면 보여주실 것 같아요 다음 검진때 보여달라 하려구요)

그리곤 추가적으로 mtx를 하려면 피검사해야 한다고 하셔서 피검사도 하고 

저는 임신 극초기라 mtx로도 성공률 높을거라 하셔서 주사 맞고 왔습니다 가격은 현금70(mtx)+검사비 8만 몇천원


첫날은 진짜..배도 꼬이듯이 아프고 콕콕쑤시기도 하고 특히 저는 오한이 너무 심해서 전기장판 최대로 틀고도 벌벌떨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수준의 설사복통도 있고요 그냥.. 너무 서럽고 아프고 춥고 힘들었어요

이틀차인 오늘은 소변볼때 휴지로 닦으면 뭍어나는 정도의 하혈과 갈색분비물이 나오고 복통도 명치쪽 장기가 꼬이는 느낌이 계속해서 있습니다

아직 종결되기까지 많이 남았기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초기일수록 성공률이 높다지만 후기보니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신 분들 보면서 그냥 수술로 한 번에 끝낼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찾아보니 약물중절이 유산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거라 부작용이 덜하다..이런 정보가 있던데

제가 산부인과는 아니지만 의료쪽에 종사해봐서 요즘 워낙 의료기기들이 잘나와서 예전과 다르게 안전성이 높다는걸 알거든요

요즘엔 수술 부작용 일어날 일도 소수에 해당되고 수술이 무섭지만 

그 순간만 무섭지 사실 자고 일어나면 금방 끝나는일이라는 것도 다 아는데..

제가 큰수술을 해본적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환자입장이 되니까..공포심이 크더라구요

그리고 약물중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많이 찾아보지 않았기에 약물중절을 좀 더 가볍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수술이라는 거창한 일 없이 주사만 맞으면 되니까..이런 마음..

주사맞고 뒤늦게 하나하나 찾아보니 약물중절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만약 어제로 돌아간다면 당일 수술가능한 곳을 찾아서 수술받고 

주말에 푹 쉬고 일상으로 복귀했을 것 같아요 그게 맘이 더 편했을 것 같아요


극초기인 사람 기준으로 수술은 수술당일과 회복기간 며칠이면 되는데 

약물중절은 최소2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신체적 고통을 겪으며 길게는 한 달까지 마음졸이며 종결을 기다려야해요

그래서 오직 나는 mtx여야만해! 하는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좀 더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수술이 더 좋다는 뜻 절대 아니고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공포심때문이라면 고민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수술하실 분도 경력많은 곳 찾아 신중히 병원을 골라서 가시길 바랍니다(저도 아는곳이 없어서 정보는 못드려요..)

저도 주사 맞고도 너무 불안하면 큰돈 들여서라도 당장 수술하면 되는 문제일수도 있지만 

수술하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한데 저는 둘 다 없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안전하게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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