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Zskei
2 년전
글이 길어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사귄지 4개월쯤 노콘으로 임신 됐었어요 저는 지금 남친이 첫경험이고 남자친구는 당연히 낳아야한다는 식이였고 저는 상상도 해본적 없고 남자친구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 제가 금전적으로 상황도 안좋았기 때문에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라 무조건 지우길 원했고 계속 울면서 남자친구를 설득했고 결국 제가 원하는대로 하기로 해서 수술받고나서 부터는 피임 철저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남친과 만난지 일년반 정도된 지금 피임을 했지만 또 임신이됐고 남친 몰래 혼자가서 중절 수술 받을까 계속 고민하다 그래도 얘기 해야할거 같아서 얘기했는데 남자친구는 두번은 안된다며 자기가 모든걸 다 책임질수 있다고 수술 받는걸 완전히 반대했고 그러다 낳자고 저를 계속 설득해서 낳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저는 초기인데도 몸상태가 잠깐 걸어도 너무 너무 힘들었고 계속 우울했고 회사는 임신하기 몇개월전 퇴사후 알바를 했었는데 알바 하던곳도 그만두고 2주정도 쉬다가 새로 오픈한곳 아는사람 통해서 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일이라 임신되고 나서 못하게 되었고 남친도 자기가 벌면 되니까 일도 하지말고 집에서 푹쉬라고 했어요 남친은 사업자고 돈 잘벌고 집도 잘사는편이에요 저는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서 집안일만 하고 아무것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어요 가족들이 알게되는 순간 큰 상처가 될거같고 친구들 그 누구한테도 말할수가 없었고 매달 고정지출로 나갈돈도 있는데 지금 두달째 남친이 다 내주고 있고 사실 저는 대출도 꽤 있어서 달마다 나갈돈도 많거든요 집도 혼자 자취하는 월세라 그동안 돈을 모아놓았어야 하는데 등신같이 모으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버는 족족 쓰고다녔어요 지금 임신한지 9주차까지 되었고 임신하고 나서 남친은 자기 집에도, 주변사람들 한테도 다 알리고 아주 좋아해요 카톡 프사 마저 애기 초음파 사진으로 해놓았어요 남친 부모님은 임신 전에도 몇번 만남이 있었고 저를 반기는편이였어요 임신후 더 반기셨고 좋아하셨어요 반면에 저는 내 가족, 친구들 주변사람들 아무도 몰라요 임신 기간동안 남친집에서 계속 지냈고 전 항상 집에서 남친 오기만을 기다려요 제 상황을 전부 다 아는사람은 남친밖에 없으니까요 너무 우울해서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고요 원래 저는 흡연자였는데 흡연도 못하고 술도 못먹고 나가서 돈도 못벌고 원래 하던걸 다 포기하니까 스트레스를 더 받고 그래서
남친하고도 정말 많이 싸웠고 당장 지우러 가고 싶다가도 병원가면 초음파랑 심장소리 들으면 눈물부터 나고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지우겠단말도 못하고 오고 제가 남친 앞에서 울면 남친은 왜 갑자기 우냐고 화내는 말투로 시작해서 한숨쉬고 하니까 어느순간 저는 혼자 몰래 울고..점점 갈수록 남친이랑 애기 키우고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까 의문이 너무 들고 확신이 더 없어지는거같고 그래 그러다 우리집에 최대한 빨리 알려야 하니까 오늘 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다같이 만났고(남친빼고)아빠랑 단둘이 있을때 아빠한테 사실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했고 일년반 정도 됐다했더니 아빠가 잘했다면서 좋아했어요 평소에 제가 남자친구 얘기 해본적도 없고 아빠는 제가 남자한테 관심 없어보여서 자기 친구 아들 소개시켜주려고도 했었어요 근데 저랑 남자친구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요 저는 20대 후반이고..그래서 매번 너무 후회했어요 지금도 그렇고 애초에 만나질 말았어야했는데 후회는 항상 하지만 막상 남친 얼굴보면 또 나를 사랑해주는게 느껴지고 저도 남친 좋아하니까 헤어지고 싶단 생각도 사그라들고 이러다 이지경 까지 왔네요 아까 아빠한테 근데 나이가 좀 많다 나이차이가 많이난다 하고
나이 얘기했더니 아빠가 당연히 당황스러워 했고 그래서 저도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이때까지 아빠한테도 언니들한테도 얘기를 안했다고 오래 만날줄도 몰랐다고.. 근데 남자친구가 아빠를 만나고싶어하고 밥먹고 싶어하는데 3월에 아빠 쉬는날 우리가 갈테니 시간 내줄수 있냐니까 아빠가 밥먹는건 둘째치고 너가 남자친구가 있는건 참 좋은데 6살 정도 까지만 차이났어도 좋았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아빠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너도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너네 세대때 나이차이 많이나는건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서로 다시 생각해보고 얘기하자 아빠도 생각해볼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일단 아빠만 알고있겠다고 언니들한테 말안하겠다 하고 헤어졌어요 제가 우리집 막내고 위에 언니 둘 있어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서 첫째언니가 나한텐 거의 엄마였어요 언니들 둘다 결혼했는데 첫째언니는 아직까지도 내 생각 되게 많이하고 형부도 마찬가지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나를 되게 많이 신경써줘요 곧 언니랑 형부 서울로 이사갈 계획 있는데 내가 좋은 직장에 정착할때까지 나를 지원해주고 돕기 위해서 같이 서울로 가서 살자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언니랑 가족이라지만 형부도 그렇고 언니도 쉬운결정이 아니였을텐데
나를 이렇게 까지 생각해주고 그거 듣는순간 심장이 아픈것처럼 눈물이 날거같은거에요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애기를 낳는다고 하지 남자친구는 오늘 아빠 만나서 일단 날짜 잡아서 만나기로 꼭 얘기하고 오라고 했었거든요 첫만남부터 임신얘기 할순 없으니까 우선 만남부터 시작하자고 했었어요 근데 전 오늘 가족들 만나고 나서 더 애낳고 살 자신이 없어졌고 남자친구랑도 끝내고 싶은맘이 더 커졌어요 그치만 그러기엔 너무 멀리온거 같고 남자친구한텐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가겠다고 했는데 집와서 이 글 쓰면서 펑펑 울고있어요 그냥 차라리 이대로 죽고싶어요 저는 왜 이따구로 인생을 살았을까 다 내잘못인데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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