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넘었을때 수술하고 왔습니다.

1 년전
수술한지 2일정도 되었네요.
원래는 키우려했던 아이라 초기때부터 알아서
5주에 병원가 아기집 확인하고 남친하고도 잘키우자고 했어요.
검진마다 가서 아이가 얼마나크는지도 봤고 심장소리도 같이듣고
14주에 1차 기형아검사 받으며 우선 목쪽은 정상이란 소리듣고
아이가 움직이고 다리 접었다폈다 하는것도 보고 한달뒤 2차 기형아검사 받으라는 담당의쌤 얘기듣고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에 남친과 싸우면서 지우자는 얘기가 나왔고 평소보다 더심하게 싸우고 도저히 다시는 잘될 가망성과 미래가 보이질않아 고민끝에 같이 병원갔네요... 늦은 오후에 간터라 당일수술은 안된다하여 예약후 약처방받아 저녁에 먹고 아침에도 먹으라고 해서 수술비 계산하고 예약하고 나오는데 마음이 많이 착잡하더라구요. 그동안 봐왔던 초음파 들었던 심장소리가 계속 생각나 병원나와서도 집에서도 내내 울다가 남친에게 약먹기 싫다고 안될거같다고 무섭다고 했는데 결국엔 단호한 태도에 약먹고 누웠습니다. 새벽내내 진통과 출혈때문에 잠도 못자고 처음출혈봤을때 또 울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피를 그렇게 철철 쏟는데도 혹시나하는 희망에 수술하기싫다고 다른병원가자고 우겨서 다른병원가서 초음파를보니 이미 양막은 다 내려와있고 좀더 지나면 아마 양막터지면서 양수도 나오고 아가도 자연스레 나올거라며... 이건 임신중단수술을 해야한다고 살가망성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엔 약해지는 심장소리만 듣고선 결국 수술하기로한 병원에가자마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회복시간동안은 멍했는데 집에도착하니 눈물이계속 쏟아지더라구요. 계속 아가가 잘놀고 잘 움직였던 초음파만 떠오르고 핸드폰에도 집에도 온통 아가관련된 물건들만 있다보니 맨정신에 있을수가 없더라구요.
2일내내 눈물만 흐르네요.. 이게 옳은 선택이라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거라고 자꾸 되새기는데도 너무나도 힘듭니다.
이걸 극복할수 있을까요?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고 마음이 축나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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