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서없이 한 번 써봐요...

4 년전
저는 20대후반 여자이고 지금 남자친구와는 다시만나기전에 맺은 관계에서 임신이됐고 임신사실 확인 후에 재결합한 사이에요.

남자친구는 처음엔 장난반 진심반 별생각없이 낳자였고 후에 제가 진지하게 고민해보라해서 현실적인 문제로 낳지말까...로 바뀌더라구요. 저는 현실적인 문제 저도 알지만 제 주변만해도 준비없이 시작하게 된 지인들도 많았고 현재로서 완벽히 갖춘상태에서 결혼하고 애기를 갖는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있고 이미 저질러버린 후고 나중에 애기를 잘 못키울까봐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보다는 지금상태에 책임을지자는 의견이었어요. 그렇게 설득해서 남자친구의 맘을 다시돌렸지만 말이라도 확신있게 못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서운함도 반은 있었어요.

이때가 피검사로 임신 확인만 한 상태고 아기집은 보이지않아 2주정도 후에 아기집 확인 하고 출산까지할 병원으로 예약해놓았어요. 제가 마지막 생리일을 알 수가 없어 몇주차인지 모르지만 대략 5주정도로 예상하고있었어요.

이때 뭔가 기분도 계속 오락가락하고 하루종일 피곤하고 제가 음식냄새많이나는 곳에서 일하면서 속도 계속울렁거리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만나러 (이성포함) 지방으로 내려가서 하룻밤 자고온다는 소리를 했고 한편으론 남자친구 인간관계를 막고싶지는 않지만 제 오락가락하는 기분은 이상황에 너가 지방으로 내려가 외박하고오는게 맞냐고 심지어 이성도 있는자리에라고 남자친구를 이해못해주고 싸우게되었어요.

싸움이 몇일동안 지속이 됐는데 남자친구에게 들은 가장심한말은 임신한걸로 자기 친구못만나게 협박하냐는 소리였고 결국 저도 상처받을대로 받아서 서로이해못하는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만나냐 애기지우자가 돼버렸고 제 마음대로 중절수술 병원 예약해버리고 남자친구에게 통보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기가 정말 못할말했다며 진심으로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애기 지운다는 저 말려가면서 화해했고 결국 중절수술 예약한 병원은 취소하고 출산하려했던 병원가서 애기집도보고 심장소리도 듣고왔어요. 여전히 몇주차인지 알수없고 크기상 5~6주로 보인다하셨구요. 2주뒤 또 병원예약해놓은 상황이에요.

사실 위에 내용은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에요.
제 지금상황은 여전히 저희는 싸우고있고 다시병원갈날 1주일정도 남았고 남자친구는 이제와서 애기를지우자고해요. 우리가 싸우는게 애기때문인것 같다며 제가 말도안되는 소리말라고 애가 내뱃속에서 생기고싶어서 생겼냐고 우리가 싸우는건 너랑 나때문인데 왜 애기탓을하냐 이런 얘기도 했었고 부모님께 말하자고한지 한달은 된것같은데 남자측에서 먼저말하는게 나을것같다해서 저도 말안하고있었는데 싸우고 싸우고 미루다가 아직도 말 못했구요.
저는 애기지우면 책임감없는 너 뭘믿고 계속만나냐 나는 지우고 싶지않은데 너땜에 몸,마음다치는것도 나고 그럴거면 병원에 왜가자해서 심장소리는 왜 듣고왔고 배우자이름에 왜 니이름을쓰게했냐 내인생 왜망치려하냐는둥 죄책감건드리는 말 많이했어요... 내생각 조금이라도 하고 지우자고하라고 니 선택지에 지우는게 있는게 말이되냐고까지 했는데 지우고싶어하는 얘를보면서 솔직히 둘이안맞는거 믿을만하지 못한거 안행복할거 저도 눈에보여요.
지금은 또 결국 제말이맞다며 포기하고 낳자고 하는데 저도 계속 고민이에요...

제가 뭣땜에 저런 저랑 맞지도 않는 남자애 좋다고 애낳고싶다고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애를만든건 같이한건데 책임질건 온통 저한테있다는 생각에 억울한것같기도하고... 심장소리듣고 생에 첫 초음파사진 받았을때의 기분도 잊혀지지않고...

지금 6~7주정도겠네요... 주수 늘리는거 좋지않은거알고 누구든 낳지말라고 말릴거알면서도 제 스스로가 왜이렇게 갈팡질팡인지 너무 답답해 인생 최고스트레스에요 정말.... 그래서 정리도 못하고 두서없이 주절거려봤네요. 죄송해요.

여기 가입하신 분들 모두 각자의 사정도 이야기도 있을텐데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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