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 대한 실망
제가 이상한걸까요? 그냥 계속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글 남겨봅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서요..
밑은 서론이라 결론은 마지막 문단쯤만 봐주셔도 좋습니다
ㅡ
일단 저는 20중반 남자친구는 20후반
만난지는 1년 미만 둘다 직장 다니고
억 까지는 아니어도 몇천씩 모아놓았고 계속 열심히 모으고 있고
콘돔 착용하고 관계했는데 끝에쯤 콘돔이 빠진걸 남자친구가 모르고 계속 하다 사정해서 그 다음날에 바로 병원가서 사후피임약 처방받아 먹었는데
불행하게도 실패했어요 사후 약도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나머지 몇퍼센트가 제가 될거라곤 상상도 안해봤거든요
콘돔 안끼고 하다가 임신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콘돔도 꼈는데 사고나고 약도 먹었는데 실패해서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생리 날짜 지났는데 안하는건 사후약때문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혹시 몰라 아침에 테스트기 해보니 두줄 떴을땐 진짜 그냥 죽고싶었어요
낙태법도 바뀌고 몇주미만 임신은 그냥 세포다 하지만 그렇게 깊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싶고
솔직히 이나이에 혼전임신은 그냥 대가리꽃밭 아무생각없는 여자 취급받잖아요 어디서나..
그래서 너무 무섭더라고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의사도 나를 피임도 제대로 안하고 생각 없이 산다고 한심하게 볼거같고 다 나를 손가락질 할거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알게된날 하루종일 곧 죽을사람처럼 있다가 퇴근하고 남자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조심스럽게 여러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결론은
아직 우리가 준비가 안된 상태이니 수술을 하는게 어떻겠냐였어요
직접적으로 수술 낙태 이런 말은 언급하지 않았고 엄청 돌려서 조심스럽게 말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정확히 뭐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요지는 수술하자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하루종일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수술쪽에 더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 또한 깊게 했었거든요
다른 사람의 혼전임신 사례를 보던중 당연하다는듯 임신 사실을 알고 곧바로 책임질게! 결혼하자! 멋지게 외쳤던 사람들을 보면서 내심 그렇게 말해주길 바랬었는지도..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을 내는 남자친구에게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말은 안한다며 나는 네가 말이라도 책임지겠다 해주길 바랬다 실망스럽다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한참 말을 고르는거 같더니 능력이 안되는데 책임지겠다 하는게 오히려 책임감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했어요
상대방은 결혼 생각이 없는데
나혼자 무슨 꿈을 꿨나싶어 창피해지더군요
그래 알겠다 수술하겠다 했습니다
같이 병원가서 초음파로 겨우 아기집 보여서 바로 수술했어요
3-4주차여서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기집이 안보였거든요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들어가고 곧바로 남자친구도 들어왔는데 제가 이미 혼자 울고있었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를 안고 또 한참 몇십분을 엉엉 울다가 수액을 다 맞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ㅡ
서론이 길었지요
이제 2주정도 지났는데..
남자친구가 결혼하자 말하지 않은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는것같아요
실망스러웠고 속상하고 슬픈데
제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당연한건지 실망스러울만한 일이 맞는지 판단이 안되어서요
남자친구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당황스럽고 무서웠을텐데 서로의 나이를 생각하면 수술이 맞는 선택이었으니 실망스러운 감정을 안가지는게 맞나요?
아니면 실망할만 했나요.. 결혼은 현실인데 제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만 했던걸까요
지금도 사이는 너무 좋고 만나면 행복한데 문득문득 우울해져서 한번 글 써봤어요..ㅎㅎ
오늘은 심지어 다른여자 임신시켜서 결혼해야하니 헤어지자고 하는 꿈을 꿨거든요ㅜㅜㅋㅋ 괜찮은줄 알았는데 마음에 남아서 이런꿈도 꾸나봐요ㅎㅎ..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서요..
밑은 서론이라 결론은 마지막 문단쯤만 봐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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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20중반 남자친구는 20후반
만난지는 1년 미만 둘다 직장 다니고
억 까지는 아니어도 몇천씩 모아놓았고 계속 열심히 모으고 있고
콘돔 착용하고 관계했는데 끝에쯤 콘돔이 빠진걸 남자친구가 모르고 계속 하다 사정해서 그 다음날에 바로 병원가서 사후피임약 처방받아 먹었는데
불행하게도 실패했어요 사후 약도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나머지 몇퍼센트가 제가 될거라곤 상상도 안해봤거든요
콘돔 안끼고 하다가 임신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콘돔도 꼈는데 사고나고 약도 먹었는데 실패해서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생리 날짜 지났는데 안하는건 사후약때문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혹시 몰라 아침에 테스트기 해보니 두줄 떴을땐 진짜 그냥 죽고싶었어요
낙태법도 바뀌고 몇주미만 임신은 그냥 세포다 하지만 그렇게 깊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싶고
솔직히 이나이에 혼전임신은 그냥 대가리꽃밭 아무생각없는 여자 취급받잖아요 어디서나..
그래서 너무 무섭더라고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의사도 나를 피임도 제대로 안하고 생각 없이 산다고 한심하게 볼거같고 다 나를 손가락질 할거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알게된날 하루종일 곧 죽을사람처럼 있다가 퇴근하고 남자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조심스럽게 여러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결론은
아직 우리가 준비가 안된 상태이니 수술을 하는게 어떻겠냐였어요
직접적으로 수술 낙태 이런 말은 언급하지 않았고 엄청 돌려서 조심스럽게 말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정확히 뭐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요지는 수술하자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하루종일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수술쪽에 더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 또한 깊게 했었거든요
다른 사람의 혼전임신 사례를 보던중 당연하다는듯 임신 사실을 알고 곧바로 책임질게! 결혼하자! 멋지게 외쳤던 사람들을 보면서 내심 그렇게 말해주길 바랬었는지도..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을 내는 남자친구에게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말은 안한다며 나는 네가 말이라도 책임지겠다 해주길 바랬다 실망스럽다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한참 말을 고르는거 같더니 능력이 안되는데 책임지겠다 하는게 오히려 책임감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했어요
상대방은 결혼 생각이 없는데
나혼자 무슨 꿈을 꿨나싶어 창피해지더군요
그래 알겠다 수술하겠다 했습니다
같이 병원가서 초음파로 겨우 아기집 보여서 바로 수술했어요
3-4주차여서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기집이 안보였거든요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들어가고 곧바로 남자친구도 들어왔는데 제가 이미 혼자 울고있었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를 안고 또 한참 몇십분을 엉엉 울다가 수액을 다 맞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ㅡ
서론이 길었지요
이제 2주정도 지났는데..
남자친구가 결혼하자 말하지 않은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는것같아요
실망스러웠고 속상하고 슬픈데
제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당연한건지 실망스러울만한 일이 맞는지 판단이 안되어서요
남자친구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당황스럽고 무서웠을텐데 서로의 나이를 생각하면 수술이 맞는 선택이었으니 실망스러운 감정을 안가지는게 맞나요?
아니면 실망할만 했나요.. 결혼은 현실인데 제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만 했던걸까요
지금도 사이는 너무 좋고 만나면 행복한데 문득문득 우울해져서 한번 글 써봤어요..ㅎㅎ
오늘은 심지어 다른여자 임신시켜서 결혼해야하니 헤어지자고 하는 꿈을 꿨거든요ㅜㅜㅋㅋ 괜찮은줄 알았는데 마음에 남아서 이런꿈도 꾸나봐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