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수술 합니다..

4 년전
저는 26살 남자친구는 29살 입니다

임신을 한지도 모르고 중간에 불안한 관계가 있어서 1월 3일 사후피임약 까지 먹었습니다..

그러고 2주뒤 17일 월요일에 생리를 해야하는데 하지 않아 19일 수요일 아침에 테스트기를 해본 결과 두개 다 아주 진한 두줄이 나오더라고요 그러고 산부인과에 다녀오니 4주정도 된거같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꿈인가 싶었고 무서웠지만 설렜습니다 저는 낳고 싶었고 중간에 피임약을 먹은게 아이에게 안좋지 않았을까 술을 자주 마셨던것들이 걱정이 먼저 되었어요

남자친구와는 반년넘게 동거중이였고 저는 정말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원치 않더라고요 첫마디가  제 의견은 묻지 않고 지워야지 뭐 하더라고요

차라리 나에게 차근차근 이러이러해서 자신이없고 나중에 더 우리가 안정되면 그 때 아이를 낳자 지금은 너무 여건이 되지않고 우리도 아이도 힘들것같다고 저를 이해시키고 설득했다면 덜 속상했을텐데..
저에게 먼저 어떤지 물어보지도 쳐다 보지도 않고 바로 지워야지 뭐 하고 말을 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충격이였습니다.. 그 후 말다툼으로 번졌고 끝이 안나는것 같다며 화를 내고 아무 말도 하지않더군요

미칠것같아 친한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올테니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음날 얘기하자고 하고 오늘 집에 돌아와 다시 이야기를 하니 자기가 잘못생각했고 내가 이렇게 까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하겠다고 낳고 싶은 마음 자기도 이해하고 능력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당장 그냥 낳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나도 힘들고 속상하다고 원래 계획했던 3년 뒤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행복하게 살려고 더 노력을 하자네요 이 아이를 없앤다고 생각하지말고 3년뒤에 보는거라고 생각하라네요

남자친구는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서는 키우려면 키울 수 있지만 과연 그게 우리도 아이에게도 행복할지 남자친구도 저도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 손에 자라고 어릴 때 외롭고 쓸쓸했던걸 알기에 우리가 지금 상황에 살려면 어떻게 해서든 둘이서 벌어야하지 않겠냐 그러면 아이는 혼자서 크는 시간이 많아질거고 외롭지 않겠냐며 저를 설득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부모님 없이쓸쓸하고 외롭게 큰 슬픔이 큰지 알고있지만 저는 사랑 많이 주면서 키울 자신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정말 자신이 없는거 같더라고요

이 상황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더 조심했었더라면 조금만 더 돈을 잘벌었다면 모아둔게 더 많았다면 이렇게 뱃속에 아이한테도 미안할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너무 속상하고 미칠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노력하겠다 극복해 가자 하는데 사실 아이를 지우고나서 남자친구를 볼 자신이 없어요..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혼자 키우고 싶음 마음도 있지만 진짜 이게 맞을까 내 욕심이 아닐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칠거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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