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한지 6개월 후 여전한 정신적 고통

1 년전
남자친구 성기능 이슈로 콘돔 미착용하여 임신이 됐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비밀리에 혼자 mtx로 중절했고
hcg 수치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지옥에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제 정신이 너무 고통스러워 중절 사실 말하지 않은 채 헤어지자고 수 없이 말했고 여전히 헤어지지 못 한 채로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제가 우울하거나 연락이 잘 안 되면 전전긍긍하던 남자친구 태도가 바뀌었고 심지어 hpv 바이러스까지 옮은 상태입니다
제 우울함을 전부 헤아려주지 못 할 때마다 이 사람은 중절이라는 중대한 사건 때문이라는 걸 모르니까 덜 챙겨줄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hpv 바이러스까지 옮고 남자의 태도를 보고나니 임신과 중절 사실을 당시에 알았더라도 더 안 챙겨줬을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와서 중절의 2차 후폭풍이 옵니다
남자친구 때문에 제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생긴 것 같고
고작 이런 남자의 기를 죽이기 싫어서 콘돔 쓰자고 제대로 말 못 한 제 자신이,
아직도 그 남자랑 만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도저히 멘탈을 잡을 수가 없고 남자가 너무 밉고 죽이고 싶기까지 합니다.
헤어지자니 내 인생을 뒤틀어놓고 감히 다른 여자를 만나 행복해할까 화가 나고 사실을 말하자니 말 해봤자 저에게 득이 되는 게 없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소문이나 안 나면 다행이겠죠.
이제와서 이정도로 괴로울 줄 몰랐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 증오로 바뀔 줄도 몰랐습니다.
결론은 없지만 너무 괴로운 마음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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