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이 서지 않아 의견 물어봅니다ㅜㅜ...

스노78
1 년전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 다른 분들 의견을 물어요...
한심해보여도 조금만 둥글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저는 23살 휴학생 남친은 24살 전문대 졸업생이에요.
저는 휴학하고 편입 준비하려 했고
남자친구는 사업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일 배우는 중이에요.
사귄지는 6개월 됐습니다.

생리가 10일 밀려서 엊그제랑 어제 임테기 해봤는데
단호박 두줄 떴고 저녁에 남친한테 말해서 오늘 아침에 산부인과 다녀왔어요.
테스트기 사진을 보시더니 바로 초음파를 보자고 하셨고
아기집이랑 난황 보이고 5주차 정도 됐다고 하셨어요.
만약 낳게 된다면 예정일은 11월 초순이래요.

남자친구는 어제 통화할 때랑 산부인과 다녀와서 밥먹기 전까진 제가 원하는대로 결정에 따르겠다고 결혼식 얘기까지 가더니 차 안에서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지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자기 오피스텔에서 살고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돈 벌어오면 된다고 하더니 지우는 쪽으로 생각해보쟤요.
양가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부담되고 무섭대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무섭다고 해요.

저도 솔직히 반반이에요. 아직 둘 다 젊다 못해 어리고, 심지어 편입 준비 중이었어서 꿈도 있고 제가 모아놓은 돈이 얼마 안 돼서 금전적으로는 아기아빠한테 거의 의지해 살아야 할 거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지우는 게 맞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하나가 걸려요.
아직 세포에 불과하지만 일단 어떻게든 제 안에 만들어진 상태이고 이걸 없앤다는 게 죄책감 들어요.
자꾸 생각하니까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도 들구요.

처음에는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하다가 결국 지우자는 남자친구한테 서운하기도 하고 수술이랑 기록 남을까봐도 무섭고 일차적인 죄책감이 심합니다...

지우는 게 맞을까요... 남자친구도 원하지 않아보이고 제가 밀어붙인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데 그래도 조언 한번만 해주세요...
  • 조회 358
  • 댓글 10
  • 토닥 1
  • 저장 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