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상황이라 이야기해봐요..

whoru
1 년전
왠만한 일 잘 털어내고 이겨내는 편인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그런지 어렵네요
저는 95, 남자친구는 89예요 만난지 3개월쯤 되었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임을 했음에도 생겨서 임신 사실을 좀 늦게 알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저를 만나기 전 퇴사하기로 했고 확정이 됐다는 이야길 전했고 저는 낳고 싶은 입장이었는데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남자친구도 본인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힘들겠다 싶기도 했지만 큰 계획을 좀 보니 1-2년 힘들 수 있지만 서로의 의지가 있다면 같이 할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친구랑 이야기가 잘 되는 편이기도 했고 남자친구도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 본인도 어려서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꿈이었기에 사실 지금 본인의 상황이 계속 직장이 있었더라면 낳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지금 현실이 미래의 아기에게 못할 짓일 수도 있다. 아기를 낳지 않는 선택이 어떻게 보면 나중에 또 다른 아기가 생기기 전에 잘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눴고요
결론이 나질 않아 부모님께 상의드리고 의견을 모아보자고 했고 그 이야기가 나온지 지금 3일짼데 남자친구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처음엔 부모님께 잘 이야기해봐야지 말했는데 이후엔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 걱정된다 하더라고요 저는 엄마에게 상황을 말한 상태였고(엄마는 딸 고생할 것 같은 미래가 보이니 아기를 보내줬음 하십니다) 남자친구에게 나도 말하기 전에 많이 걱정되고 꺼내기 힘들었는데 얘기하니까 엄마의 입장 나의 입장 잘 예기할 수 있었다 오빠도 한 번 꺼내면 질문하고 답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을거다 잘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직 이렇다 저렇다할 이야기가 없는 거 보니 이야기가 안 된 것 같고 10주차가 되어가는 시점에 이번 주엔 확정을 지어야하는데 제대로 대화가 안되니 처음엔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잘하고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부모님의 의견까지 총합해서 결론을 지으려고 했으나 그게 안되니 더 답답하네요
월요일까지 이야기하고 헤어져 원래도 연락에 대해 크게 집착하는 커플은 아니나 남자친구 생활패턴 밤낮이 아예 바뀌고 화,수 오늘까지 연락도 잘 안되니 혼자 속앓이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하나 생각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이혼가정이고 친모 친부께서는 각자 가정을 꾸리셨고 각자 잘 교류하며 지낸다고는 했습니다. 네 명에게 이런 이야기를 다 전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너무 닦달하듯이 하면 더 힘들어질 상황일 거 같아 이야기하고 결론을 내보자는 얘기만 반복된 거 같아요
며칠간 이러니 잘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았는데 실망스러운 마음도 들고 이대로 관계가 끝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답답하고 슬퍼요
우선 혼자 내일 수술 예약은 잡아둔 상태고 아직 남자친구에게는 이 사실은 전달하지 못했어요
같이 해결을 하고 싶은 상황인데 얘기가 잘되나싶었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 되니 더 답답하고.. 이 일이 어쨌든 아기를 낳지 않는 결론이 나면 헤어지는게 맞을까 그 고민도 들어요..
털어놓을 곳이 여기 뿐이라 주저리 주저리 길었네요.. 여러분의 생각이든 뭐든 좋아요 진심으로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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