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됩니다.
30살, 남친은 30대 초중반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 사이라 생기면 운명이지 라고 여기며 안일했던게 결국 일이 되었습니다. 생리가 원래 불규칙하고 자주 늦어져서 아무 생각없다가 초기증상이 몸으로 나타나서 임테기 해봤습니다. 손이 너무 떨리더라구요. 3개했는데 다 두줄이였고 병원가니 hcg수치 199였습니다. 아직 초음파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고 이틀뒤 오늘 다시 피검사하고 왔어요. 두배증가면 정상임신, 조금 증가는 자궁외임신 가능성, 감소시 자연유산 진행중이라더군요. 남자친구는 낳자고 낳고싶어하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성적으로는 이사람과 헤어질것도 아니고 내년쯤 결혼해 가정을 꾸릴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급하게 모든걸 진행해야 하니 두렵고 겁이나요. 낳는다면 결혼식을 먼저 해야할지 나중에 해야할지도 고민이고, 나름 결혼식에 로망있었는데 배부른채로 하는것도, 낳고 몸 망가져 퍼진 상태로 하는것도 싫어요... 남자친구는 책임질수 있다고, 같이 초음파 보러 들어갔을때 아직 아기집도 안생긴 자궁보고 우는 사람인데... 그냥 지우지말고 낳을지, 남친몰래 지우고 천천히 다시 해나갈지 너무 고민입니다... 주위 결혼한 사람들은 피임 안해도 애가 안생긴다고 우울해하는데, 분명 축복인데 마냥 행복해하고 반겨줄수 없어서 미안하고 이런마음으로 몸이 변화하는걸 보면 또 태어난 아이를 마냥 이뻐해줄수 있을까 싶어요. 막상 지우자니 다음번 임신이 안될까봐도 두렵네요... 현재로서는 제발 내일 뜨는 수치가 낮기만을 바랄뿐이네요... 너무 고민입니다. 지우는게 맞을까요...? 지우면 다음번 아기도 잘 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