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란해요

11 개월전
아직 병원은 안갔고 대충 계산해보니 7주차에요
결혼얘기도 나오고 계획은 확실하게 있지만
휴학을 좀 오래했어서 아직 대학 졸업을 못한 상태고
남친도 아직 돈을 모으는 중이라 둘 다 아무 준비도 안됐는데 덜컥 임신이 됐네요 ㅎ;
저도 애초에 장기 흡연자이고(계획 있을때 끔ㅎ으려고 했음..) 약도 먹고 그래서 임테기 보자마자 지우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예약하고 그러려니까 너무 무서워요
남친도 자기는 낳았으면 좋겠지만 네 인생이 더 중요하니 지우고 나중에 졸업하고 자리 잡은 뒤에 애 다시 가지면 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죠 사실 지금 낳으면 정말 생활이 다 박살이 나는걸요
저희 생활도 그렇고 아기도 분명 썩 행복하게는 못 살 것 같아요.. 낳는다고 제가 올인해서 키울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ㅎ ㅠㅠ

제가 전공이 의료계쪽이라 수술하는것도 꽤 봤는데
남이 하는건 봐도 그냥 수술하는구나 싶었는데 막상 제가 하려니까
뭔가 너무너무 싱숭생숭해요
그냥 후회가 되네요 피임 좀 잘 할 걸…. 맨날 피임은 필수다 이래놓고 제가 이런 실수를 하게 된 것도 좀 웃기네요 아 진짜 너무 현타와요ㅠ 다들 어떻게 버티시는건가요 지우고나면 심적 후유증 많이 남을까요…….
하소연한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지만 익명을 빌려 그냥 남겨봐요 남친한테 징징거려도 같은 여자가 아니니 한계가 있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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