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톡

[대구] 4주차 수술 후기 입니다 (대구)

Blybly
4 년전
안녕하세요..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저도 뜻하지 않은 일로 이어플을 알게되고 들어와서 정보를 얻은 사람으로써 후기를 써요..

저는 질외사정 피임법으로 피임을 하다가 그날이 좀 위험한 배날일 이였고.. 그때가 실수였던거 같네요 질외사정은 절대 피임법이 아닌거같네요
제 남자친구도 깊이 반성 했고 저도 이제 쿠퍼액도 믿지않습니다

일주일 전이 생리 시작날이였는데 일주일이 지난 이번주 화요일 까지 생리를 하지않았고 혹시나해서 해본 얼리테스트기에 완전히 선명한 두줄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아찔하네요 처음보는 두줄이였고.. 느낌도 이건 잘못나온게 아닌거같다.. 라는 기분이 아주 강하게 들더라구요

너무 당황해서 인터넷으로 약물 어쩌구 뒤지다가 그냥 바로 남자친구 택시로 불러서 둘이서 병원에 갔고.. 오늘 오전 (토요일)에 수술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화요일 진료당시 초음파 결과 임신이 맞고 아주 조그만 아기집이 보이는 4주차 정도 된거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은 현금 65만원 (영양제포함) 으로 진행했어요 수술전 12시간 금식이고 수면마취 진행이요 코로나 백신이나 코로나 검사여부는 따로 묻지않았어요
동의서는 수술당일날쓸지 저날 쓸지 여쭤보셔서 오늘 쓴다고 해서 오늘 수술전 작성했어요

다른분들 후기에서 봤었던 자궁 열어주는 약? 이런거는 저는 먹지않았고 (아마 그런분들은 주차가 높으신분들이였었던거 같아요)
제가 회복할 곳에서 상의는 벗지않고 밑에 바지와 팬티벗고 치마로 갈아입은후 바로 수술실 갔습니다..

모두가 수술실 누우면 그런생각이 들겠지만 ..
최대한 자궁에 후유증 덜하게.. 손상 덜가게 해달라고 부탁 했었고요..
그냥 흡입술과 소파술을 동시에? 적절히? 진행한다고 실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모두가 다 그렇게 부탁을 하시고 원장님도 그렇게 하신다고 하셨어요

원장님이 들어오고나서 제 손을 잠시 잡아주셨고 저는 수면마취에 잠이들었습니다
진통제도 동시에 들어가고 있었고요.. 수술을 시작하시려고 하시는거같길래 아직 잠 안들었어여...! 이러는데 순식간에 잠들어버렸네요.. 지금생각하면 완전 무서움에 가득차서..

수술시간은 정말 길지않았고 5분도 채 안걸린거같기도해요..
깨우셔서 수술실계단? 을 내려와 회복실에 들어왔고 보호자 불러주셔서 남자친구가 들어왔어요

10시 10분 정도에 수술 들어가서 10:20분? 도 안되서 수술실 나온거같고 통증같은건 지금도 없어요.. 탐폰을 지금 해놓으셨다고 했는데 수술 끝나고 화복실 누워있을때 문득 문득 피가 나오는 느낌은 들었어요

영양제 닝겔로 맞고나니 12시쯤 병원 나왔고 원장님 잠깐 보고 가실께요 라고 하셔서 뵙는데 자궁 깨끗하게 수술 잘 마무리 됬다고 하시더라구요
설끝나고 바로 뵈러가겠다하고 처방전 (위장약, 항생제) 등 받아서 죽먹고 집와서 쉬고있어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일상생활 다 하셔도되고, 음식같은거 다 드셔도 되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몸이약해서 일주일 동안은 완전 푹쉬고 한달정도는 무리 하지 않으려구요

회복실도 침대에 전기장판도 있었고 히터도 잘틀어주셨고 따뜻한 찜찔 복대 도 가져다 주셔서 너무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제가 뭐 잘난 수술했다고 이런 치유를 누려도 되나 싶고..

제가 수술대에 누웠을때 아프게 하지말아주세요 이런 생각과 말이나왔었는데 그때도 저는 아이생각보단 제생각만 하고있더라고요..
전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다시는 같은 실수 안하고 제몸 챙기면서 앞으로는 피임 잘하고 태어나지 못한 아이 인생까지 더열심히 살려고요..
언젠가 제가 아이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없어요

전 현재 이런일을 겪고나서 여성 피임방법 (루프술/미레나) 도 아주 조금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손발 묶는다는 후기에 너무 겁먹었었는데..

손은 묶지않았었고 발도 발목을 묶는건줄 알았는데 묶는다기보단 그냥 그 굴욕의자에서 발목이 아닌 무릎정도를 고무 띠 정도로만 살짝 묶어준다? 지탱해준다? 느낌이여서 정말 덜무서웠던거 같아요 손에 핫팩도 쥐고 있었어요 전 몸이 긴장하면 추워지는 터라

저도 당황해서 ㄴㅇㅂ에 ㅁㅍ/ㅈ 검색도 많이해보고 그랬는데 괜히 약 잘못먹어서 평생 고생할까봐.. 그리고 깨끗하게 마무리 되지 않을까봐 걱정도 되서 그냥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어쨌든 모두들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회복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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