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의 관계

Shhs
9 개월전
너무 힘들어서 도움 받고 싶어서 써봅니다
저는 21살 대학생이고 5월 달에 4~5주차 되었다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와 정말 잘 맞고 서로 잘 지냈어서 평소에도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얼굴이라든지 아기 방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두렵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사실 전 평소에도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만약 내가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더라도 지우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임신 사실을 알리고 하루 이틀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전 정말 지우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말을 하지 못 했어요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저 혼자 키우는 게 아니기에 남자친구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으면 좋지 않은 시선도 모든 사람에게 축복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아이의 부모인 우리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축하 받아야 할 몫까지 더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현재 너무 어리고 아이에게 부족한 환경일 거라고 얘기하며 어렵게 지우자고 얘기했어 사실 저도 100퍼센트 낳자는 마음은 아니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부모님 마음 상하게 할 거 생각하면 내가 힘들어도 포기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아주 작은 마음이었지만 남자친구가 지우자는 말에 그냥 회피하듯 묻어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당일 수술을 하고 아이를 지웠습니다 그 후 매일을 울었어요 지나가는 아이를 보지도 못 했고 우울하고 저도 책임이 있는 걸 알았지만 남자친구를 원망하고 왜 나만 이런 일 겪어야 하나 같이 아파야 하는데 왜 내 몸만 내 마음만 이렇게 됐지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그 일 있고 난 후로 정말 잘해줘요 평소에도 다정하고 정성껏 저를 대해 주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더 많이 신경쓰려고 노력해요 아이를 지우고 남자친구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2주 간 다른 곳으로 갔어야 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이를 지우고 난 직후라 마음이 온전하지 못했어요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라 남자친구가 꼭 필요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는 건 알지만 남자친구 없던 2주 동안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원망스럽고 힘들었어요 그 후 방학을 하고 본가에 온 이후로 여전히 남자친구는 변함 없이 잘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가 아직 너무 밉고 원망스러워요 그래서 너무 좋아하는데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못 되게 굴기만 해요 최근엔 몸이 괜찮은지 병원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제가 또 함부로 말을 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내가 병원을 같이 가는 게 좋은 거야 싫은거야? 그렇게 말을 하고 또 저는 그럼 내가 병원 같이 가는 걸 좋아해야 해? 이러면서 남자친구랑 사이가 멀어졌어요 저는 그냥 병원 같이 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고 아이를 지웠을 때 생각이 나면서 내가 다 떠안게 된 건데 내 몸만 엉망진창인데 고작 병원 같이 가주는 게 대단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처럼 남자친구의 말을 들었어요. 남자친구는 저한테 많이 실망했고 저도 조금 지쳤어요 어떻게 해야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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