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및 어쩌다 보니 나의 얘기,,,,?

별달
4 년전
안녕하세요, 저는 5주차에 수술해서 벌써 2주가 되어가네요.

병원은 토닥에 등록된 병원에서 했어요.

수술하고나면 어플도 지우고 다 지워야지 했는데

웬걸요,,, 출석체크하는것 마냥 자꾸 들어와서 보게 되고

저마다의 사연 및 사정이 다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디다 제 얘기를 할 곳도 마땅치 않고 저의 고민을

들어주셨으면 해서 글을 씁니다.



임신사실을 처음 알게됐을때 믿기지가 않았는데

병원가서 아기집 처음 봤을때 기분이 요상하더라구요.

만나는 분한테는 내가 하자는대로 하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받고 얘기를 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병원 알아보고 3~4일 안에

결정 및 수술을 진행했네요.

수술전날에 그분의 의견을 물어보니 제가 어떻게 할까라고

물어보지 않고 통보하듯 얘기했었거든요. 만약 본인한테

생각을 물어봤으면 낳자고 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느껴보는 신비로운 감정이였고, 아직 아기는 안보이고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였는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만나는분과 결혼생각도, 낳아 키울 생각도 없었

기에 수술을 결정하고 진행하는거에 있어서는 수월했어요.

수술도 잘 됐다고 하고, 옆에서 잘 먹여주고 챙겨줘서 잘

회복하고 있어요.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내용을 아실까요?

챙겨보는건 아니고 어제 어쩌다 보게되어서 보는데

제 상황이 드라마랑 비슷해서 너무 이입이 되더라구요.

제가 만나는 그분도 저랑 이십대후반과 사십대 초반으로

나이차이가 열살 넘게 나고, 아이도 2명이나 있어요.



물론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호감 표시를 할때는 거절도 했구요.

근데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제가 딱 그렇네요.

개인사 및 그 안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그렇게 됐네요,,



반년정도 만나면서 헤어지자고도 몇 번, 헤어질뻔 한 적도

몇 번,, 제가 그만하자고 하면 몇번이고 잡아줬어요.

또 저도 신경이 쓰이다보니 잡아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잡히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새벽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이제 그만 정리를 해야하는건가 생각이 들면서

막상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힘드네요.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새 저도 모르게 깊어졌나봐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 할 생각도 없고,

그 분의 아이들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구요.



이런 상황에 하필이면 괜히 그분의 연락도 뭔가 좀 그렇게

느껴지고,, 그 드라마를 봤는지 보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다보니 얘기가 나와 최근에 이런 얘기들을 했었거든요.

그 분 가족들은 저와 만나는거 안다(나이차많은것도), 저는 부모님이 반대하는거 할 생각없다 등등

이런 얘기할때는 지금과 같은 감정이 아니였는데

드라마 보고 나니 괜히 기분이 심란, 복잡미묘 하네요.



끝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젠,, 정말 쉽지도 않네요,,





궁금해시지 않을 저의 얘기를 얼굴은 모르지만 언니, 동생들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에 저의 고민 얘기를 했네요.

이 글을 보신다면 어떠한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혹시나 외부 사이트에 올리거나 얘기하시는건 하지 말아주세요,,)



따뜻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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