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고민하다 결정했어요

8 개월전
30대 후반에 이미 출산도 2번해서 초딩 아들 하나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 남들처럼 좋은 환경에서 키워주고 싶지만 그런 형편이 되지 않아 늘 모자라게 키우고 있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또 임신이 되었어요.. 피임도 하고 나이도 있고 몸도 안 좋아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덜컥 임신이 되었네요..
남들은 축복이라 할텐데 저는 당장 이 형편에 키울 수 있을지 첫 아이때도 둘째 신경쓰느라 미안하고 지금도 미안한데 또 그렇게 하기가 너무 미안하고 둘째 낳고 생긴 공황장애때문에 그동안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어 바로 산부인과랑 정신과 다녀왔어요
산부인과에서는 아직 초기라 괜찮을거다 하셨는데 정신과에서는 제가 임신기간동안 약을 끊고 생활하기 힘들거 같다고 이미 아이들도 있으니 본인은 중단을 권하고 싶다 하시더라구요..
그 뒤에도 엄청 고민했어요.. 약을 끊고 아이를 낳을지 아이를 포기하고 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남편은 나부터 생각하라고 하는데도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기적이지만 저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공황장애 약을 안 먹으면 차를 못 타거든요.. 지금 한참 첫째 둘째가 많이 나가고 싶어하는 나이인지라 제 몸과 두 아이 먼저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에게 와준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저보다 더 좋은 엄마에게 다시 태어나길 바랄뿐이네요..
결정한 이 순간에도 마음이 흔들리지만 번복하고 싶진 않아요..
저처럼 모든 것이 두렵고 어려워 고민 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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