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흡입술하고 30분만에 글 올립니다.
전 어떻게 알게된 분과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이 생겨 관계를 했었습니다.
전 어제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했는데 두줄이 너무 선명했는데
화장실에서 그 테스트기를 몇분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바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별 생각을 다 했고 하나 더 사서 한번더 했는데 역시나 선명한 두줄
정말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첫날 만났을 때 그 때 일어난 일이 더라고요.
테스트기를 보고난 후 남성분과 계속 연락하고 있었고
통화를 해서 이 상황을 알렸고 서로 동의하에 임신중절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7주차 하고 4일이라고 아슬아슬하게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전화를 돌리고 그 중 마음에 가는 병원을 골라 바로 와서 임신 여부 검사와 함께 바로 임신중절수술을 했습니다.
남성분은 근무중이라 갑자기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혼자가서 하게 되었고
저와 남성분의 성함, 주민번호,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남성분과 실장님이 통화를 해서 동의여부를 물어보고
다른 것들을 함께 안내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남성분과 저랑 다시 통화를 했는데 괜찮냐는 말에 울컥했습니다.
처음 초음파를 보고 애기집을 보고 기분이 되게 오묘했던 것 같아요.
저 손톱만한 저 아기가 세상에 빛도 못보고 죽는 구나 부터 시작해서
나의 무책임한 행동이 모두에게 힘든 일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속상해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수면마취 후 수술을 하였고 금방 끝났습니다. 마취가 깨고 정말 허리가 미친 듯이 아파요.
제가 성형 수술도 여러번 해봤지만 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겠다
이건 너무 아파서 더이상 할 수 없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회복실에서 지금 쉬고 있습니다. 빈속에 마취를 해서 토 한번하고 다시 누워있습니다.
저는 이런 후기를 잘 남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많이 힘들어할 것 같은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후기도 병원 정보도 많지 않아서 멘붕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몇자 남깁니다.
임신초기증상은 검색해봤고 증상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의심이 가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가세요.
지금도 아픈 상태라 말에 두서가 없는 점 이해해주시고 부디 힘내시고
이 또한 지나갈 일이니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너무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병원을 나오면 또 이 하루를 잘 살아 보아요. 전 부모님께도 형제들한테도 말도 못했습니다.
실제 남자친구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전 잘 극복해나갈거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조심할거예요.
여러분도 잘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것들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최대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주수가 7주차라 병원마다 다르지만 80만원대로 수술 진행했습니다. 몸 관리 잘합시다.
그래도 옛날에는 이러한 기술도 없었고 문화도 더 보수적이였지만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해 쉽게 할 수 있고 7주차 됐을 때 알아서 정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고 싶어요.
